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정상은(왼쪽).(사진=대한탁구협회)
조선족 출신 한국 남자 탁구 대표 정상은(삼성생명)이 세계 최강 마룽(중국)을 꺾은 여세를 몰아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을 확보했다.
정상은은 15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요시무라 마하루(일본)에 3-1(8-11 15-13 11-9 11-9)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선착한 정상은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이 대회 단식에서 4강에 오른 것은 2007년 오상은(미래에셋대우) 이후 처음이다. 정상은은 4강전에서 니와 고키(일본)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4강전은 이변의 주인공끼리의 대결이다. 정상은은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룽을 3-1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니와 역시 8강전에서 세계 3위 쉬신(중국)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상은은 요시무라에 첫 세트를 내주며 기선을 뺏겼다. 그러나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듀스 끝에 2세트를 가져온 정상은은 3, 4세트 모두 11-9로 따내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