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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본격 선거레이스 출발…5人 5色 첫날 행보

    왼쪽부터 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진=자료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각당 후보들은 저마다의 전략과 일정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서울과 수원, 대전, 대구, 제주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섰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호남 표심을 다잡기 위한 일정에 들어간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시장 등을 방문해 서민층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자 표심을 저격하고 나섰다.

    ◇ 文 "마지막 도전이 될 것"…'대구→대전→서울→제주' 780km 대장정 강행

    문재인 후보는 이날 0시에 SNS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면서 "지난 4년간, 오로지 이번 장정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 문 후보는 촛불시위가 열렸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서 있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적 지지를 받은 첫 대통령,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상황을 극복하고 민주적 헌정질서를 우뚝 세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역사에 남을 대선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3분여 길이의 영상에서 대선에 대한 포부를 밝힌 문 후보는 첫날 일정으로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을 찾아 기념탑에 참배한다.

    TK(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해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진보진영의 표를 결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행보다.

    이어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을 찾아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다. 문 후보의 10대 공약 중 마지막 공약으로, 그동안 강조해왔던 일자리 공약을 다시 한번 드러낼 계획이다.

    경북대학교를 찾아 거리 유세까지 마치고 난 뒤 문 후보는 대전으로 이동한다. 대전의 중심가 '문화의 거리'에서 현장 유세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끝내고 다시 수원으로 가 현장유세를 벌인다.

    오후 6시 퇴근시간 무렵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중 유세에 들어간다. 출퇴근 시간을 적극 활용해 유세를 한 뒤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는 것까지가 첫날 문 후보의 일정이다.

    대구에서 대전을 거쳐 수원, 서울 그리고 제주까지의 거리를 합산하면 약 780km에 달한다.

    ◇ 安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첫날은 호남민심 공략

    안철수 후보의 첫 일정은 0시부터 시작했다. 인천 VTS(해상교통관제센터) 및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세월호와 안보 문제가 불거진 최근 동향을 감안해 안전과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우리 국민을 언제 어디서든 지켜내겠다"약속하면서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떠넘기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는 일민미술관으로 이동해 첫 현장유세를 펼친다.

    오전 유세를 마치고 난 후에는 호남 지역의 일정이 이어진다. 안 후보는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북대에서 발대식을 한다.

    이어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산업단지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뒤 광주 양동시장과 도심 등을 누비며 현장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 "뼛속까지 서민" 홍준표, 시장 누비며 현장유세

    "뼛속까지 서민"임을 강조해 온 홍준표 후보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층을 결집해왔던 것과 반대로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며 외연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충남 아산시에 있는 현충사를 방문해 참배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한다.

    중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시민들을 고루 만난 뒤 홍 후보는 또 대전·충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충남 일정이 끝난 뒤 홍 후보는 대구로 이동한다. 대구에서도 '칠성시장' 등을 방문하거나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일정의 끝도 시장에서 시작된다. '서문시장'과 인근 야시장 등을 방문해 바닥민심을 훑으면서 홍 후보의 첫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 유승민, 수도권 집중 유세…"인천상륙작전처럼 대역전한다"

    유승민 후보는 0시에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열고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고, 이곳 종합방제센터가 그런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장소라서 (첫 일정)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후보는 오전 10시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보수의 새 희망'이란 슬로건으로 출정식을 한다. 유승민 후보 측은 "인천상륙작전처럼 전세를 뒤집고 단숨에 대역전을 이루겠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후보의 일정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 안산 단원구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한 뒤 수원에 있는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경기도와 관련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성남에 있는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펼친다.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난 뒤 유 후보는 서울로 올라와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제작자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 '노동이 당당한 나라' 심상정, 노동자 표심 공략

    메인 슬로건으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운 심상정 후보는 0시부터 지축철도차량기지를 방문해 "이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깨끗하고 안전한 출발이 가능하다"고 구슬땀을 흘리는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바로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노동자 정당'이란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내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이어 오전 8시부터는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뒤 한국노총 간담회에 참석한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오전 11시 40분쯤에는 대통령선거 출정식을 한다. 장소는 근로자들이 많은 지하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다.

    오후에는 서울 명동에서 열리는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에 참석해 보건의료계의 노동자와 사업자를 만난다. 노사문제에 대한 철학과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0시쯤 뉴스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것으로 심 후보의 첫날 일정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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