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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美 항모 3척 집결…북핵 위기일발

국방/외교

    한반도에 美 항모 3척 집결…북핵 위기일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사진=미 태평양 사령부 제공)

     

    미국이 한반도 근해에 항공모함 니미츠도 파견하면서 태평양 해역에 있는 미군 항모가 3척으로 늘어난다.

    북한군 창건 기념일인 오는 25일을 전후해 칼빈슨함 등 미 항모 3척이 한반도 주변해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여 북핵 위협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위기가 다음주 초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지지통신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16일 현재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해군 제7함대 관할 태평양 해역에서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항해 중이다.

    1975년 실전 배치된 니미츠호는 현재 미군이 운용중인 항모 10척 중 가장 오래된 항모로 고정익(fixed wing) 함재기와 헬리콥터 등 군용항공기 90척을 실을 수 있다.

    앞서 지난 9일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경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니미츠까지 배치되면서, 서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항모는 2척으로 늘어났다.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지난 주말 제주도 남쪽 해역에 들어와 오는 25일쯤 동해상 한국작전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에 다다를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전구는 전쟁 발발시 연합사령관이 유효화를 선언하고 적대세력에 대해 작전을 펼치는 구역을 뜻한다.

    육지에서 12해리까지인 영해보다 넓지만 군은 군사기밀이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범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칼빈슨호는 동해상에 도착하면 강도 높은 한미 연합훈련 등을 통해 대북 군사적 압박 차원의 '무력시위'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요코스카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레이건호까지 합치면 미군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항모전단 3개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 있게 된다.

    미 항모 전단의 동해 진입은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북한이 대형도발을 감행할 경우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군사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동으로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다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또다시 북한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강력해지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이(군사력 증강)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전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경고성' 메시지로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났지만 미국은 이를 분명한 '도발'로 인식하고 군사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주 초 북한 도발 여부와 수위에 따라 한반도 안보정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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