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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만 좋은 일 시키는 어민들… 유통쏠림 심각

경제정책

    유통만 좋은 일 시키는 어민들… 유통쏠림 심각

    수산업 유통 종사자 12%가 전체 매출액 43% 점유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내 수산업도 유통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민들이 힘들게 고기를 잡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도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유통 거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수산업 전반의 고용과 매출, 재무현황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산물 생산업', '가공업', '유통업', '여가.서비스업' 등 4개 일반 수산업과 '어선.낚시선박 건조업', '수산기자재 생산·설치업', '어선·낚시선박·수산기자재 유통업', '수산 관련 서비스업' 등 4개 연관산업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 수산업 종사자는 모두 104만4천명으로 이 중 일반 수산업 부문이 83만1천명(79.6%), 연관산업 부문 21만3천명(20.4%)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수산물 생산업이 64만5천명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수산 관련 서비스업 12.2%, 수산물 유통업이 12.1% 등이었다.

    2015년 기준 수산업 총 매출액은 65조9천억원으로 국가 전체 매출액의 1.2%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일반 수산업 매출액은 49조9천억원(75.7%), 연관산업 매출액은 16조원(24.3%)으로 조사됐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세부적으로는 수산물 유통업 매출액이 28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1%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수산물 생산업(16.7%), 수산물 가공업(15.7%), 수산 관련 서비스업(14.8%) 등이었다.

    이는 수산물 유통업이 종사자 수는 12.1%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43.1%를 점유해, 유통업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수산물 생산업은 종사자 수가 전체의 61.7%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16.7%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어민들의 소득이 적은 것으로 해석됐다.

    2015년 기준 수산업 사업체의 자산 총액은 215조8천억원, 부채는 131조9천억원(자산 대비 61.1%)에 달했다.

    또한, 사업체 당 연평균 매출액은 5억1621만원, 평균 영업이익은 5618만원이었다.

    수산업 사업체 종사자의 고용형태는 임시직이 46.2%로 가장 많았고 상용직이 30.5%, 자영업이 14.0% 순이었다.

    연령분포는 50대가 34.2%, 60세 이상 28.3%, 40대 22.0% 순으로 우리나라 수산업도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수산업 실태조사는 연관산업을 포함한 수산업 전반의 경영현황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수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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