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7일 "총리가 관할하는 부처와 국회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며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중앙시장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 대전 충남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대전권 광역교통망 구축과 대전 내외곽 순환 교통망을 구축해 대전 시민들의 주거환경과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 등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역세권 사업을 추진해 대전을 대한민국 철도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전교도소 이전, 과학특별시 대전 육성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청 도민들에게는 △충청권 철도교통망 확충△천안역사 신축 및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백제 고도 역사유적 관광벨트 조성 △해수담수화 사업 등 물 걱정 없는 충남 △명품 내포신도시 개발 촉진 △천안~당진~대산고속도로 추진 △제2서해안 고속도로 추진 사업 공약도 발표했다.
'서민 대통령' 슬로건에 맞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대전 현충원 참배 직후 대전역 인근의 역전시장을 방문한 홍 후보는 영세 생계형 업종을 정부가 보호업종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골목상권 보호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또 2021년까지 모든 전통시장에 100% 주차장을 설치하고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중심이 튼튼해야 온몸이 건강하다"며 "대전이 한반도의 중심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안보를 지키고 모두 잘살게 하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대전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서민 공약 발표 후 근처 중앙시장으로 이동한 홍 후보는 30여분 동안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장우 의원과 함께 상인들을 만난 홍 후보는 상인들이 건네준 떡과 순대, 식혜를 받아먹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시장에서 구입한 빨간 모자를 쓰고 손가락으로 2를 그려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복집 주인은 홍 후보를 반갑게 맞으며 "후보님 입바람이 좋다. 말을 최고 잘한다"며 "성공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홍 후보가 시장 상인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자 옆에서 홍 후보를 안내하던 이장우 의원은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대전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한 홍 후보는 이후 보수의 심장 대구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