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장가가지 말라는 얘기"



사회 일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장가가지 말라는 얘기"

    기존인상률 반영해도 2022년에 1만원. 이게 공약인가?

    - 구의역 김군 사고 이후 직고용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 1일 3교대, 기본급 130만원, 야간수당 합쳐야 190만원
    -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해야 기본급 209만원
    - 5/1, 청년들의 장미파업에 대선주자들 함께 하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7일 (월) 오후 19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선재 씨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안전업무직)

    ◇ 정관용> 대선공약 참 각양각색이죠. 하지만 주요 후보 5명 모두가 하나같이 약속하고 있는 사안이 있어요. 바로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올리겠다, 이겁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에 최저임금이 1만 원이 되어야만 결혼할 수 있다면서 이색적인 결혼 퍼포먼스를 한 청년 커플이 있었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그 예비신랑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어요. 지금 서울메트로에서 스크린도어 안전업무직을 하고 계시는 임선재 씨입니다. 어서 오세요.

    ◆ 임선재> 안녕하세요. 임선재입니다.

    ◇ 정관용> 스크린도어 안전업무, 구의역 김 군이 하던 그 일입니까?

    ◆ 임선재> 맞습니다. 당시 구의역 김군이 하던 그 일을 하고 있고요. 제가 그 역이 담당이어서 매일 그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소속은 서울메트로예요?

    ◆ 임선재> 서울메트로 안전업무지구로 직영돼서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김 군은 그런데 하청업체 소속이었잖아요?

    ◆ 임선재> 네, 당시에는 하청이었고요.

    ◇ 정관용> 지금은 그래도 서울메트로는 안전업무 담당자들을 다 직고용했나요?

    ◆ 임선재> 그 사고 이후에 박원순 시장이 정규직화하겠다라고 하면서 무기계약직으로 현재는 정규직까지는 아니고 이제 무기계약직 형태로 전환이 되어서.

    ◇ 정관용> 직고용 무기계약직.

    ◆ 임선재> 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임선재 씨는 언제부터 이 일을 하셨습니까, 그러면?

    ◆ 임선재> 저는 작년 9월 1일자로 입사를 했고요. 그래서 지금 한 7개월 정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하루에 몇 시간 일합니까?

    ◆ 임선재> 저희가 3조 2교대로 근무를 하는데요.

    ◇ 정관용> 3조 2교대.

    ◆ 임선재> 그래서 주간근무할 때는 일반 직장인처럼 9시에 출근해서 6시 퇴근을 하고요. 야간일 때는 저녁 6시에 출근해서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15시간 근무를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어디 고장났다 이런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거예요. 항상 어느 역에 상주하는 거예요. 어떤 방식입니까?

    ◆ 임선재> 기본은 이제 일반 점검이나 이런 것들을 하게 되면 이제 고장이 없어도 기본 역들을 순회하면서 정기점검들을 하고요. 그러다가 이제 장애가 발생하면 연락을 받고 그 장소로 출동을 하는 그런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몇 개의 역을 담당하고 있나요?

    ◆ 임선재> 저희 사업소 같은 경우에는 30개 역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거기에 인원이 몇 명입니까?

    ◆ 임선재> 그중에 하루에 근무하는 인원이 보통 한 13~14명 정도되고요. 그래서 2인 1개 조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2인이 한 6개 정도의 역을 담당한다고 하루에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구의역 김 군은 2인 1조였는데 그걸 지키지 않았죠.

    ◆ 임선재> 그렇죠.

    ◇ 정관용> 혼자 했었죠.

    ◆ 임선재> 그때는 워낙 역사도 많고 사람도 적었기 때문에.

    ◇ 정관용> 지금은 이제 좀 달라진 거예요, 그러면?

    ◆ 임선재> 그 당시에는 그리고 1시간 내에 출동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래서 그렇게 바쁘게 다니고 했는데 그나마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어서 좀 그런 것에 비해서 좀 많이 나아졌다.

    ◇ 정관용> 개선이 됐군요, 그래도?

    ◆ 임선재> 네.

    ◇ 정관용> 2인 1조는 확실히 지켜지는 것이죠?

    ◆ 임선재> 저희도 저희의 안전의 문제고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반드시 지키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하면 월급이 얼마나 됩니까?

    ◆ 임선재> 구의역 사고 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김 군이 144만 원의 월급을 받아서 그중에 100만 원을 저금을 했다, 이런 얘기로 많은 분들이 가슴아파했는데요. 저희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되고 현재 그것보다 약간 더 오르기는 했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 작년 12월 기준으로 실수령액이 한 130 정도를 받았었고요. 그리고 이제 이틀에 한 번 어쨌든 야간 근무를 하다 보니까 야간수당이 한 달에 한 2~30만 원 정도 들어와요. 이런 것들 다 합치게 되면 190 좀 안 되게 보통 평균적으로는 받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어디 살아요?

    ◆ 임선재> 저는 사는 건 서울 관악구에.

    ◇ 정관용> 혼자 살아요?

    ◆ 임선재> 제 친구랑 같이 자취를 둘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주거비랑 이런 거 하고 좀 남아요,돈이?

    ◆ 임선재> 사실 이제 월세 내고 공과금 내고 생활비 하고 하면 살 수는 있을 정도는 돼요. 혼자 자취하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는데 그 이상의 뭔가를 하기는 어렵더라고요. 돈을 모은다든지 이런 것을 하기는 어렵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요즘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하고. 그런데 우리 임선재 씨는 연애는 포기 안 했네요?

    ◆ 임선재> 다행히 연애는 포기 안 했는데 결혼을 포기해야 될까 봐 걱정이 좀 많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얼마 전에 예비신부와 함께 최저임금 1만 원이 되어야 나는 결혼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는 퍼포먼스를 했다고요?

    ◆ 임선재> 네, 맞습니다. 여의도 윤중로에서 최저임금 1만 원이 돼야 우리 청년들도 결혼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웨딩드레스 입고 턱시도 입고 퍼포먼스를 진행했었습니다.

    ◇ 정관용> 언제요?

    ◆ 임선재> 그게 2주 전이니까요. 한참 벚꽃이 만개했던 4월 5일 주말에 진행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 현장 소리를 잠깐 들어보고 이야기 나눌까요.

    ◆ 임선재> 최저임금 1만 원 돼서 우리 결혼하고 싶어요.

    ◆ 임선재> 안녕하세요. 한 해, 한 해 지나가는 게 되게 초조하고 이제 결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들이 정말 많이 드는데요. 최저임금 1만 원이라는 게 그렇게 진짜 많은 금액이 아니잖아요. 일하고 밥 한 끼 먹는데 정말 1만 원이 돼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할 것 같아요.

    ◇ 정관용> 결혼행진곡까지 막 울려퍼지는데 정작 진짜 결혼식은 아닌 거죠, 그러니까?

    ◆ 임선재> 네, 그렇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퍼포먼스를 했던 거고요. 그런 데에는 많은 청년들이 어쨌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미루고 있는 현실에서 어찌됐든 이건 청년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회 구조의 문제고 그래서 최저임금 1만 원은 되어야 이런 청년들이 어쨌든 연애와 결혼이라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의미에서 그런 행동들을 이제 하게 됐던 겁니다.

    ◇ 정관용> 예비 신부도 동의한 거예요, 이런 퍼포먼스에?

    ◆ 임선재> 네 같이 얘기도 하고 발언도 하고.

    ◇ 정관용> 아니, 동의했으니까 웨딩드레스 입고 하겠죠. 조금 아까 들렸던 그 목소리가 예비신부죠?

    ◆ 임선재> 네, 맞습니다.

    ◇ 정관용> 몇 년이나 사귀었어요?

    ◆ 임선재> 사귄 지는 이제 올해로 4년 조금 넘었습니다.

    (사진=‘최저임금 1만원! 일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 제공)

     

    ◇ 정관용> 오래 사귀었네요. 빨리 결혼하고 싶은 거죠, 그러니까?

    ◆ 임선재> 네,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안 되니까 최저임금 1만 원되는 날 하자, 이거예요?

    ◆ 임선재>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최저임금 1만 원은 돼야. 왜냐하면 어쨌든 실제로 결혼자금 충당하고 이후 생활도 하려면 사실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래서 1만 원은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

    ◇ 정관용> 진짜 약속이에요. 아니면 그냥 퍼포먼스예요?

    ◆ 임선재> 사실 구체적으로 약속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거의 현실이기 때문에 약속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아니, 그래도 남들 앞에 웨딩드레스, 턱시도까지 입고 그렇게 일단 선을 보였으면.

    ◆ 임선재> 그렇죠. 결혼은 약속한 거죠.

    ◇ 정관용> 하루 빨리 결혼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임선재> 그래서 저희도 최대한 빨리 최저임금 1만 원이 돼서 내년에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진짜 그러니까 1만 원 되기 전까지 정말 안 할 거예요?

    ◆ 임선재> 여건이 된다면.

    ◇ 정관용> 지금 주요 정당 다섯 대선후보가 다 최저임금 1만 원 올리겠다는 공약을 하고 있죠?

    ◆ 임선재>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목표시점이 조금씩 다르죠?

    ◆ 임선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다른가요, 소개 좀 해 주세요.

    ◆ 임선재> TV토론에서 다들 밝히셨는데 예를 들면 문재인, 심상정,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바꾸겠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랑 홍준표 후보는 2022년까지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빨리 되어야 2020년에 결혼할 수 있겠네요.

    ◆ 임선재> 네, 맞습니다. 사실 그 나이가 되면 제가 이제 올해 서른여섯이기 때문에 서른아홉, 마흔, 이미 마흔이 넘어가는 나이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결혼하지 말라는 얘기로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 정관용> 올해로 서른여섯이세요?

    ◆ 임선재> 네.

    ◇ 정관용> 동안이신데요?

    ◆ 임선재> 정말 감사합니다.

    ◇ 정관용> 여자친구는 아까 27살이라고 하던데.

    ◆ 임선재> 맞습니다. 저랑 9살 차이입니다.

    ◇ 정관용> 차이가 좀 나는군요. 그런데 진짜 임선재 씨 사정을 따져보면 3~4년 기다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네요.

    ◆ 임선재> 그러니까요. 제 나이가 마흔이 넘게 돼서, 그렇게 되면.

    ◇ 정관용> 그래서 지금 이 청년단체들은 20년까지 기다릴 것 없이 빨리 하자 그거죠?

    ◆ 임선재> 맞습니다. 솔직한 말로 저는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나 2022년을 얘기하고 계신데 이거는 안 하겠다라는 것이랑 다를 바 없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10. 6%였다고 해요, 매년 평균. 이건 올해부터 그대로 대입을 하기만 해도 2020년에는 8800원이 되고요. 2022년에는 이미 1만 700원이 돼요. 그래서 특별히 올리지 않아도 이미 2022년에는 이미 1만 원이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의 인상률만 따라가도 그렇게 따라간다? 그러니까 특별한 의지가 담긴 공약이 아니다?

    ◆ 임선재> 그러니까 사실 더 황당한 거는 작년 총선 때 이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 최저임금 공약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하겠다라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불과 1년 만에.

    ◇ 정관용> 또 1년 늦춰졌네요?

    ◆ 임선재> 네, 또 1년 늦춰진 거예요. 그래서 올해는 2020년, 22년 얘기를 하시지만 이게 또 선거 지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저희는 또 보는 거죠. 당장 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당장, 대선 끝나고 내년도 최저임금부터 1만 원으로 가자.

    ◆ 임선재> 네, 그리고 사실 최저임금을 저희가 또 올리자고 하는 것은 단순하게 시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제 청년들이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는 것이 무슨 그걸 통해서 일확천금을 얻겠다, 이런 게 아니거든요. 정말 그저 아주 소소한 바람들, 창문이 있는 고시원으로 이사 가고 싶다. 아니면 퇴근 후에 친구들과 돈 걱정 없이 치맥 한잔 하고 싶다, 고민들이에요. 그래서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최저임금 1만 원이 사용자들에게, 청년들에게 시혜를 베풀어라라는 게 아니라 그간 청년들이 빼앗겨왔던 인간다운 삶을 되찾겠다, 돌려받겠다라는 그런 의미고요. 그렇기 때문에 즉각 실현되어야 한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서울메트로 안전업무담당 임선재 (사진=시사자키제작팀)

     

    ◇ 정관용> 방금 표현을 최저임금 1만 원 요구하는 게 떼돈 벌자고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게 어떻게 떼돈이 됩니까, 1만 원 가지고.

    ◆ 임선재> 그러니까요. 맞습니다.

    ◇ 정관용> 지금 최저임금 얼마죠?

    ◆ 임선재> 지금 최저임금 6470원이고요. 한 달 209시간 하면 130만 원 정도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거기서 1만 원 되어봐야 얼마입니까?

    ◆ 임선재> 그래봤자 209만 원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게 무슨 떼돈입니까.

    ◆ 임선재> 1년 연봉하면 2400~2500 정도되는 정말 낮은 돈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희 청년들 보면 아시겠지만 예를 들면 마트에서 정말 뼈빠지게 하루 종일 일을 해도 그렇게 받은 돈이 한 달 130만 원이고요. 그래서 정말 내가 뼈빠지게 땀흘려가며 일해서 130만 원 받으려고 일했나, 자괴감 든다라고 하는 게 청년들이거든요. 또 일하는 노동자들만 아니라 예를 들면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새벽 아르바이트하는 그런 청년들도 시급으로 정확하게 최저임금만 받고 있어요. 그러면 정말 그렇게 새벽일을 해서 정말 자기 생존을 위한 삶을 겨우겨우 누리는 거죠.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최저임금은 사실상 생존임금이고 그래서 올려야 한다라고 보는 겁니다, 저희는.

    ◇ 정관용> 최저임금은 그런데 현재 우리 법상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고 거기는 노측 대표, 사측 대표 그다음에.

    ◆ 임선재> 그리고 공익위원.

    ◇ 정관용> 그 3자들이 모여서 결정을 하는데 노사는 항상 대립하니까 결국은 공익위원들이 항상 결정해 왔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 이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임선재> 사실 사측은 10년째 동결을 주장해 왔었고.

    ◇ 정관용> 매년 동결을 주장하죠.

    ◆ 임선재> 그런데도 지난 7~8년간 그동안 공익요원들이 사측의 의견을 들어줘서 사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있었어요. 그런 데서 저는 사실상 공익위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런 데서 올해 대통령 후보들이 정말 최저임금 반영에 의지가 있다면 정부가 이렇게 추천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데서 공익위원들을 정부가 1만 원의 의지를 가지고 추천을 하고 노동자 위원들이 1만 원의 의지를 가지고 함께한다면 저는 전체적인 거 1만 원, 당장이라도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난 총선 때도 그렇고 최저임금 인상이 일종의 무슨 사회적 분위기처럼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것처럼 얘기는 되는데 막상 심의위원회 결론 내려지는 걸 보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걸 한번 돌파해 봅시다, 그런 거군요?

    ◆ 임선재> 네, 사실 저는 이제 올해 1600만의 국민들이 나가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제 끌어내리고 구속까지 시켰잖아요.

    ◇ 정관용> 조기대선을 만들었죠.

    ◆ 임선재> 그러면서 진정한 봄이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아직 청년들은 현실에서 자기의 삶에서 바뀐 건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 오늘의 민주주의 만든 주역들이 청년들인데 이제는 내일의 자신의 삶을 바꾸는 그런 것에도 주역이 돼야 할 차례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 정관용> 이게 더 중요하죠, 진짜.

    ◆ 임선재> 그러니까요. 그런 데서 저희는. 예를 들면 저도 정규직이 되지 못한 서울메트로 안전업무직들의 현실이라든지 아니면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정말 청년들이 많은 현실들, 그런데 특히 저임금에 신음하는 그래서 최저임금 1만 원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이런 현실들을 사실은 그래서 대선후보들 뭐하고 있는 거냐. 이런 청년들의 요구 당장 실현해야지. 정말 기회만 되면 찾아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정말 직접 청년들이 대선후보들이 귀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얘기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사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올해 초 3월달, 3월 초에도 최저임금 얘기가 아니기는 하지만 콜센터에서 일하던 여고생 실습생이 자살하는 일이 있었잖아요. 이처럼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현장에서 사고로 숨지거나 아니면 정말 자신의 그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것이 이런 청년들의 현실인데 대선후보들이 어디가 있냐, 이런 데 와야지라고 하는 생각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이번에 이러한 것들을 함께 알려보자라는 의미로 장미파업이라고 하는 것들을. . .

    ◇ 정관용> 장미파업, 그건 뭡니까?

    ◆ 임선재> 그것은 이제 이런 대선 전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선후보들이 직접 들으시라고 그래서 청년들의 문제에 말로만 하지 마시고 정말 진짜 실현하겠다 약속하시라고.

    ◇ 정관용> 언제 하는 거예요?

    ◆ 임선재> 그래서 5월 1일 노동절날 대학로에서 진행을 할 예정이고요. 제가 그걸 제안했던 사람 중에 1명이고 그래서 제안을 하겠다라고 하니까 하루 만에 110명이 함께 나도 제안하겠다라고 모였어요.

    ◇ 정관용> 청년 노동자들이 대학로에서 한 데 모여서 최저임금 1만 원 등등 우리의 요구를 대선주자들한테 한번 전해 보자.

    ◆ 임선재> 맞습니다.

    ◇ 정관용> 그거로군요. 그게 정식 무슨 노동조합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정식파업은 아닌 것이죠?

    ◆ 임선재> 교섭절차를 밟을 수 있는 파업은 아니고요. 하지만 이제 사회적 의미에서 청년들이 나서겠다라고 하는.

    ◇ 정관용> 임선재 씨는 그날 근무예요, 아니예요?

    ◆ 임선재> 저는 이제 그날 근무인데요. 정식 파업은 안 되기 때문에 휴가를 쓰고 나갈 예정입니다.

    ◇ 정관용> 그러시구나. 5월 1일 대학로 최저임금 1만 원, 일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까지.

    ◆ 임선재> 맞습니다.

    ◇ 정관용> 대선주자 5명 거기 좀 꼭 다 갔으면 좋겠네요.

    ◆ 임선재> 그래서 꼭 오셔서 청년들을 정말 위한다고 한다면 이 자리에 오셔서 얘기들을 많이 듣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이 방송을 듣는 청년들도 많이 와서 이 자리에서 꼭 함께 청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요. 대선 이후에 우리 사회가 좀 빠른 속도로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실천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하고요. 그래서 임선재 씨가 하루빨리 결혼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임선재> 감사합니다.

    ◇ 정관용>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임선재>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서울메트로에 재직 중인 임선재 씨였습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