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7일 오후 8시에 비행기편으로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더불어민주당 유세차 트럭과 충돌해 숨진 오토바이 운전사 빈소에 조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빈소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뜻밖의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민주당 통합선대위 관계자가 밝혔다.
문 후보는 약 40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향후 조치 과정에서 유족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빈소를 나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공당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문 후보는 앞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위해 대구로 내려간 자리에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우리 유세차와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께서 운명을 달리하셨다"며 "고인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6살의 젊은 나이에 아내를 남겨 두셨다고 하니 가슴이 아려온다"며 "느닷없는 이별에 유족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나. 서둘러 손잡고 위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당이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단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가 먼저 챙기고 주변에 얘기하겠다. 황망한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45분 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도로에서 문재인 후보 홍보 문구가 새겨진 유세 차량이 유턴하는 과정에서 반대차선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35살 조 모씨가 숨졌다.
이날 사고는 가해 운전기사가 문재인 후보 로고가 찍힌 유세 차량을 제작업체에서 납품업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