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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협하는 인구절벽… 학령인구 10년 내 150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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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위협하는 인구절벽… 학령인구 10년 내 150만명 감소

    청소년 '결혼 필수 아니다' 생각… 결혼은 물론 이혼, 동거도 '개인의 선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청소년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학령인구는 향후 10년 동안 약 150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등 전통적인 가족상에 대한 고정관념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 2060년엔 청소년 비중 11%로 추락… 다문화가정 학생 비중은 증가세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세~24세 청소년 인구는 924만 9천명으로 한국 총인구 5144만 6천명의 1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대비 청소년 인구 비중은 1978년 36.9%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인구 5명당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통계청은 2060년에는 청소년 비중이 11.1%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에서도 초등학생 이상인 학령인구(6~21세)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해 148만 9천명이나 줄어든 846만 1천명으로 한국 총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특히 중학교 학령인구(12~14세)의 경우는 2010년까지만 해도 총인구의 4.0%에 달했으나 올해는 2.7%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어서 다른 학령 연령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10년 뒤인 2027년에는 학령인구 규모가 696만 6천명으로 추락해서, 향후 10년간 약 15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은 9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고,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 중에서도 초등학생의 비중이 74.6% 달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결혼, 하든 말든' 청소년 절반 넘겨… 이혼, 혼전동거에도 개방적

    이번 통계에서 기획조사된 '청소년의 결혼과 가사에 대한 의식'을 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 가운데 51.4%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처럼 생각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0년 36.7%에서 2012년 40.0%, 2014년 44.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결혼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008년 57.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한 끝에 지난해에는 38.8%에 머물렀다.

    이혼에 대해서도 응답한 청소년 가운데 27.0%만이 반대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한 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고 않을 수도 있다'고 답한 청소년 비율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48.0%를 기록했다.

    혼전 동거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해서, 청소년의 61.7%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비혼 상태로 자녀를 가지는 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답변이 다수를 차지해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70.0%의 청소년들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청소년 중 78.5%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자 청소년의 경우 83.5%가 공평한 분담을 원한 반면 남자의 경우 73.6%에 그쳐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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