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CBS 라디오 <생방송 전남=""> FM 102.1/FM 89.5 (17:05~18:00)
■ 진행: 이병찬 교수(순천제일대)
■ 대담: 정기현 원장(순천현대병원), 박종수 이사장(글로벌경제평화연구소)
◇ 이병찬> 5·9대선을 앞두고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눈에 띕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두 당에 대한 호남민의 선택이 궁금해지는데요.
두 후보 모두 호남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 대선 후보가 된 만큼 호남민의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이 시간 우리지역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각 당의 지지자와 한 분씩 대담을 진행합니다.
오늘 대담은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로 순천현대병원 정기현 원장과 안철수 후보 지지자, 러시아 공사를 지내신 글로벌경제평화연구소 박종수 이사장과 함께합니다.
이번 특별대담은, 호남권에서 지지율 1, 2위를 차지하는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함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안철수 후보 지지자, 박종수 이사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종수> 안녕하세요.
◇ 이병찬> 오늘 대담은 개별적으로 진행되지만 지지하는 두 대선후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자 공통질문, 상대후보 지지자들에게 받은 질문, 개별 질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두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통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양강구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권교체는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겠죠?
◆ 박종수> 물론이죠. 정권교체 차원을 넘어서 정치교체를 판가름 하는 대선이라고 봅니다. 현재로서 보수의 몰락이라고 봐야 합니다. 보수라 하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했던, 기득권의 몰락입니다. 여당만의 보수가 아니라 야당도 기득권으로 똑같이 해 왔던 것이죠. 이번 선거는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병찬> '야당에서의 기득권 세력도 보수로 볼 수 있다' 이 말이시죠?
◆ 박종수> 그렇죠.
◇ 이병찬> 그렇다면 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답변해주시죠.
◆ 박종수> 대한민국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와 있습니다. 위기는 국내적으로 경제가 최악, 국론 분열, 남북관계 최악의 상황에 와 있지만 기회는 고질적인 기득권 타파의 절호의 기회, 남북관계도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고 대외적으로 앞으로 G7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죠.
리더는 정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능력은 지력, 재력, 체력, 미래의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 깨끗하잖아요. 부인께서는 생수라고 비유했습니다. 지력 탁월합니다. 재력도 상속 재산이 아닌 자수성가해서 만든 자산입니다. 체력도 대단합니다. 이런 좋은 리더를 대통령으로 모신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병찬>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모두 호남민심을 잡는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두 후보 모두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하면서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호남민들이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 왜 선택했다고 보십니까?
◆ 박종수> 지난 경선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탄핵정국 과정에서 여론조사결과 부동의 1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10%를 못 넘겼습니다. 주위에선 게임이 되지 않는다 말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문-안 양자대결이 된다고 예측했죠.
정견과정에서 8%지지 밖에 되지 않는 안철수 후보를 호남민들이 대선후보로 지지를 해준 이유는 어떤 의도가 있겠습니다. 문재인 후보자 부동의 1위를 유지해도 그것만으론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부동층이 많다는 거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안철수 후보는 호남의 사위입니다. 그런 정서적인 공감대도 작용을 한 거죠.
◇ 이병찬> 그런데 호남민들은 계속해서 3회 연속 호남 대선 후보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안 후보가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이런 호남민의 갈증을 풀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 박종수> 호남인들이 경험상으로 얻은 지혜인데요.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통합과 호남인을 끌어안겠다는 선거공약을 냈습니다. 그러나 4-5년 동안 철저한 차별을 당했습니다. 그러니깐 호남과 유대관계가 없으면 믿을 수 없다는 거죠.
문 후보 같은 경우혈연관계, 인적관계가 돈독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당선 되서 오히려 호남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죠. 노무현 정부 초기 때도 사실 그랬거든요. 그렇다면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호남민들이 사위와 며느리 관계가 훨씬 더 마음으로 다가올 것이다란 생각입니다. 호남의 한을 안철수 사위정도는 풀어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있는 거죠.
◇ 이병찬> 그럼 호남의 소외를 극복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하고자
어떤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박종수> 안 후보의 공약 자체가 호남인을 위한 공약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호남인들이 권력과 부,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 후보가 기회균등과 격차해소를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격차라 함은부, 교육, 문화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호남은 격차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호남의 얼마나 많은 인재가 있습니까. 공정한 기회가 없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죠. 이 부분을 안 후보는 결국 호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위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죠.
◇ 이병찬> 호남을 위해서 기회균등과 격차해소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제부터는 상대후보 지지자로부터 나온 질문입니다. 저희가 대담 전 상대 후보자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제가 대신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 정기현 원장으로부터 온 질문입니다.
SBS 대선토론 때, 안 후보는 햇볕정책 찬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의 확실한 입장 어떤 겁니까? 또 사드에 관해서도 입장이 정확하지 않은데 외교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종수> 외교관 생활을 다년 간 했습니다. 외교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한 태도입니다. 외교정책도 마찬가집니다.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전략은 당연히 햇볕정책이죠. 언젠가는 북한을 개혁, 개방해야 된다는 전략은 변함이 없죠. 그렇다고 마냥 우호적으로 나갈 순 없죠.전술을 바꿀 때도 있다는 거죠.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마냥 우호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사드 배치도 마찬가지죠. 안 후보를 비판하는 것 중 하나가 반대했다 왜 찬성으로 바뀌었는냐는 것인데요. 굉장히 초보적인 질문입니다. 반대 당시 때만해도 미국과의 조율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고 북한의 정권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중국과 러시아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제는 탄핵정국으로 가면서 집권여당이 미국과 야당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상황이 있었죠. 북한 정권도 연초에 ICBM 개발했다고 호언장담하고 연속 몇 번 미사일 발사 했으니까 명분을 준 거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대만 하고 있습니까. 당연히 이젠 사드를 배치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선회 한 겁니다.
◇ 이병찬>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와 합당했을 때 통합된 당 정책에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 삭제를 주장했었는데, 최근엔 “5.18 민주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겠다.”는 약속도 하고 5.18정신 계승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입장이 변한 겁니까?
◆ 박종수> 이것도 마찬가지죠. 전략과 전술입니다. 이번 SBS대담 시 밝혔는데요. 2014년 합당 당시 실무진 차원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과정에 남북간 이데올로기적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서 '6.15' 하고 '10.4공동성명'은 삭제해도 되지 않냐, 안철수 후보께서는 4.19나 5.18은 삭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죠. 실무차원에서 미리 언론에서 나가는 바람에 마치 안철수 후보의 입장인 냥 잘 못 전달된 부분이 있습니다. 당연히 5.18정신을 계승하는 입장에선 재론의 여지가 없죠.
◇ 이병찬> 박 이사장님께 이제 개별질문 좀 드려보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강력한 리더십, 카리스마의 부재, 자기 사람을 챙기지 못한다. 그리고 서민의 심정을 알겠는가?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종수> 리더십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입니다. 전통적인 리더상은 강한 카리스마를 연상합니다. 21세기 리더는 외적인 강한 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옆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안 후보만큼 외유내강인 사람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80%의 지지를 받았을 때 서울시장에게 양보한 점, 2012년 대선 때도 문 후보에게 양보를 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했잖아요. 이런 차원에서 볼 때 리더십이 없다는 건 잘 못 본거죠.
그리고 자기 사람을 못 챙긴다는 것에 대해 제가 옆에서 도와주면서 느끼는 게 때로는 섭섭할 때 있습니다. 왜냐면 열심히 일하는데 안 챙겨 주거든요. 그런데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이것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패거리 정치를 없애는 중요한 키라는 거죠. 자꾸 내 사람만 챙기다 보면 패권정치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문재인 후보도 패권주의라고 해서 비판을 받고 있잖아요.
서민심정을 아냐는 질문에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고생하진 않았지만 사업을 할 땐 자수성가했잖아요. 자신의 노력으로 일군 재산이잖아요. 부인 김미경 교수에 의하면 대학 다니면서 여러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걸 많이 극복을 하신 거죠.
◇ 이병찬> 요즘 좀 화술 등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강철수로 강변을 하시고…
◆ 박종수> 말씀드렸다시피 잘 못 됐다하면 빨리 고치는 습득력이 있어요. 두 번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거죠.
◇ 이병찬> 이번엔 전문분야에 대한 여쭙겠습니다. 러시아 공사로 외교관 활동을 오래 하신 박종수 이사장께서 안 후보의 외교정책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 박종수>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입장이 합리적이고 건전한 중도, 상식적 차원에서 모든 것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외교적 입장입니다. 안 후보는 외국경험이 많으신 분입니다. 국제적으로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것죠.
앞으로 21세기 한국이 국제무대로 뻗어나가는데 안 후보가 얼마나 많은 국익이 될지 대통령이 되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90%가 넘잖아요. 주변 사강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기에 외교를 못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 이병찬> 다시 공통질문입니다.
전남동부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전남 동부의 표심은 어떻게 분석합니까?
◆ 박종수> 전남동부하면 여러 지역민들이 혼재해 사는 지역입니다. 외지의 분들과 토착민들이 섞여 있죠. 이런 지역적 성향을 볼 때 이곳의 표심이 전국의 표심과 연결 돼 있고 일종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경선 때 전남동부권에서 안후보가 상당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여론조사 결과는 8%밖에 안 됐지만 전폭적인 지지가 가능했던 것은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철수 후보의 확장성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 이병찬> 3주 정도 남지 않은 시간, 각 후보 측에서는 어떤 변수가 가장 두려우신지요?
◆ 박종수> 안 후보가 염려하는 부분이 국론이 분열돼 통합을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대통령이 누가 됐든 강한 리더십을 발휘 하려면 국민적 지지율이 높아야 되는데요. 그래서 지지율 50%를 넘을 수 있는냐 하는 것이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50%를 넘게 되면 국민의 절대다수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국정 운영에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거죠.
◇ 이병찬> 마지막으로 지지 후보에 대한 호소 30초 정로 하고 마치겠습니다.
◆ 박종수> 안철수 후보는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갔습니다.
또 호남의 입장에서 본다면 호남의 사위입니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에 기둥에 절을 한다고 하잖아요. 보면 부인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김미경 교수는 역대 영부인 감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순히 안철수 한 분의 승리가 아니라 김미경 교수의 승리도 될 수 있는 거죠. 이런 차원에서 볼 때 호남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명확하게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병찬> 네,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 지지자 글로벌경제평화연구소 박종수 이사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엔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로 순천현대병원 정기현원장과 대담 진행합니다.
오늘 대담은 공통질문, 상대후보 지지자들에게 받은 질문, 개별 질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역시 먼저 공통질문입니다.
이번 대선,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양강구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권교체는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겠죠?
◆ 정기현> 겉으로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여론 지지도를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라는 세력이라고 볼 수 있고, 안철수 후보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른바 기득권 보수 세력의 표심이 갈 곳을 몰라,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양상이다. 그랬을 때 안 후보는 단순한 인물교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병찬> 안철수 후보의 정권교체는 적폐세력 청산이 안 된다는 말씀인가요?
◆ 정기현> 적폐세력이라기 보단 기득권 세력들의 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 그것에 편승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는 아니다 라고 봅니다.
◇ 이병찬> 그렇다면 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국가적인 차원에서요.
◆ 정기현> 시민으로서 우리의 열악한 삶들을 고민하며 지지했기 때문에 정치인처럼 말씀드리는 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첫째는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하고 둘째는 검증된 후보, 셋째는 국민 통합의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국정전반에 대해 경험이 많고 2012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9년 동안, 사돈·팔촌까지 국정원 검찰 감시, 조사 이뤄졌지만 한 건의 문제도 없습니다. 다만 언론을 통한 검증의 과정이라고 하지만 판명된 것을 재탕, 삼탕으로 네거티브하는 것 문제가 있고… (문 후보는) 아무런 법적하자가 없다. 검증된 후보입니다. 그리고 국민통합 여기에 대단히 부합하는 후보라고 봅니다.
◇ 이병찬> 두 후보 모두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하면서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호남민들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 왜 선택했다고 보십니까?
◆ 정기현> 그 동안 호남민심이 논란이 있었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고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전국적 지지를 받는 문재인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확실한 의지, 정권교체 대안으로서 확실하게 지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병찬> 그런데 호남민들은 계속해서 3회 연속 호남 대선 후보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문 후보가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이런 호남민의 갈증을 풀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 정기현> 그 동안 호남출신의 대선 후보자 전국적 지지를 받으면 호남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그렇지만 국가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대선국면에서는 특정지역의 후보자, 지지라는 지난 시절의 잘 못된 관점을 넘어서서 대선을 바라보는 인식, 구시대의 인식을 극복해야 되지 않겠는가 봅니다.
호남정치 복원에 대해 무슨 의지가 있냐하면 호남정신을 올곧게 실천해왔다는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호남이 갖고 있는 아픔이라는 것이 사실은 호남정치에서 지역민들이 이용당해왔기에 누적된 아픔들이 해소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치유할 수 있는 절절한 마음, 그것을 분명히 깊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 이병찬> 호남정신을 올곧게 실천하셨다고 하셨는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이유는?
◆ 정기현> 이유는 30년 민주당 호남정치에 독재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는 상황에서 호남지역이 과연 대우를 제대로 받았는가의 문제입니다. 거기에 대한 지역민들의 심판이 있었습니다. 실제 당시에 분당에 되어 나갔던 많은 분들이 호남정치를 올곧게 실천했던 분들인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호남의 1당으로서 문제에 대한 호남인들의 다른 선택이었던 것이지 지금 국민의당으로 간 분들에 대한 절절한 지지는 아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병찬> 그럼 호남의 소외를 극복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하고자 어떤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정기현> 호남정치의 근본적인 가치나 지향점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동학혁명, 현대로 들어오면 5.18 광주항쟁 정신 계승 이런 것들이 있다고 보고요. 또한 더 좋은 민주주의가 발전한 대한민국, 사람이 먼저인 국가를 만드는 데 호남정치가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호남정치를 복원하는데 있어 민주적 시스템과 인적자원 배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 이병찬>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가 대담 전 상대 후보자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제가 대신 이종수 이사장의 질문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2012년 대선당시 자서전에서 '부친이 전라도 사람한테 외상값을 받지 못했다'라는 호남 비하발언, 노무현 정부시절 비서실장 때 호남인사 차별과 영남당과 연정 추진, 열린 우리당 창당, 최근에는 5.18 전두환 장군의 상장을 자랑했습니다. 문후보가 호남과 호남인을 위해 행동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요?"라고 질문 하셨습니다.
◆ 정기현> 이 얘기를 들으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호남 생활인으로서 호남의 지역 정치인들에게 지역을 볼모로, 호남을 불모로 하는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서두에 드립니다.
'외상값 못 받아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는 있어요. 책의 맥락상에서 그렇지 않다고 여러 번 해명을 했지만 여전히 이 이야기를 하고 계시고요.
호남차별에 대해서도 이사장님도 잘 알고 계실 것이고 근래에 이 문제가 두드러지게 된 호남의 정치인, 국민의당 계신 분조차 그것은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차별이라는 것이 인사, 인물과 관련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는 김대중 정부 때 그 분들을 등용하고 싶어도 그 전에 영남정권이라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싹을 잘라버려서 없었고 그나마 참여정부 때 역대 어느 정권보다 호남인사가 전진 배치돼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들이 계속 되고 있고요.
오히려 상황논리로 궤변 같이 애기하고 있죠. 5.18 강령 삭제라든가 김대중 대통령 햇볕정책 선택 문제 자신 있게 말 못하는 부분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병찬> 왜곡되거나 잘못됐다는 얘기고요.
질문 중에 호남과 호남인을 위해 행동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기현>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을 구체적이라고 적시하느냐는 겁니다.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문재인 후보가 갖고 있는 그 동안 실천해 왔던 호남정신에 대한 올곧은 실천들. 또 호남의 아픔에 대한 내면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것인데 이것에 대한 진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뭐 했냐는 것의 굳이 사실을 적시하는 것은…
◇ 이병찬> 두 번째 질문은요. "문재인 후보는 국제무대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 뿐 만 아니라 외교 수행도 우려된다"는 이야기와 특히 그동안 발언과 행동이 오락가락한다며 사례를 들었는데요.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회고록에서 유엔의 북한인권법 제정 시 북한 측의 허락를 받자고 제안했다는 등, 대통령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등, 미국이 이미 사드를 한국에 설치하고 있는데도 다음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는 등'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의 외교정책과 대북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 주셨습니다. 답변해주시죠.
◆ 정기현> 지지자이긴 하나, 외교 안보 정책 쪽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 설명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국제무대 경험이 없다는 것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라는 게 만만한 자리는 아닙니다. 거꾸로 안철수 후보는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정치인으로서 초보와 마찬가집니다. 질문자와 안 후보라면 정말 북핵문제를 완벽히 해결 할 수 있다면, 북한에 안 가겠냐는 질문 하겠고요.
외교정책이 오락가락 한다는데, 또 상황논리로 사드 문제를 교묘히 피해가는 것 같은데요. 사드문제는 애초에 문 후보는 전략적 모순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오늘 방한한 외교 보좌관들이 브리핑 내용을 보면 "사드배치문제는 한국의 차기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발언 했습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태도의 문제를 얘기하고 외교나 안보의 문제에 대해 방향성이 확실히 잘 잡혀 있다고 봅니다. 자세히는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병찬> 정기현 원장님, 후보 개별 질문 드리겠습니다.
친문패권, 반문재인 정서, 확장성의 한계 이런 용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기현> 정치를 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시민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자면 반 문재인 정서의 실체는 호남 홀대와 연관이 되어 있고요. 다른 지역에서는 안보불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호남홀대에 대한 얘기는 들은 공격 하는 내부에서도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반 문재인 정서를 확장하기 위한 프레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지역민들이 사실들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란 생각이 듭니다. 친문 패권도 패권이란 말 자체가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는데, 수준 높은 가치를 공유하는 불특정집단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도 패권이라며 몰아칩니다. 저는 당에 있진 않지만 실제 30여 명 정도만이 문재인 당 대표 때부터 시작해서 소위 말해 뜻을 같이 하는 분으로 알고 있고 더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반대편에 계신 분들이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만큼 포용성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개인적 성품을 봤을 때도 대단히 완성도가 높은 사람으로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 이병찬> 이번엔 전문분야에 대한 토론을 들어갑니다. 오랜 기간 의료기관에서 일하시고 보건복지부에서도 근무하셨던 정기현 원장께서는 문 후보의 보건, 의료정책을 좀 소개해 주신다면?
◆ 정기현> 보건의료 부분은 다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큰 틀, 방향은 보건복지와 사회정책에 대한 문제고 하부구조로 보건의료가 어떻게 제도가 받쳐주고 있는냐는 문젭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건강보장강화입니다. 가계 부담을 덜고 두 번째는 큰 틀에서 아가와 엄마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 노인문제, 빈곤문제 입니다. 여기서 노인 의료비 부분 중요합니다. 노인 치매 국가 책임제도 여기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 인프라 만들고 있지만 안심출산에 대한 문제 준비돼 있고, 심지어 국정과제와 로드맵까지 준비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가능하지만 시간 관계상… 공약에 들어가 있고 큰 아젠다 형태로 말하고 있습니다.
◇ 이병찬> 다시 공통질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역시 정기현 원장님도 전남동부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전남 동부의 표심은 어떻게 분석합니까?
◆ 정기현> 글쎄요… 저는 호남이 서부와 동부의 민심이 다르다 느낌을 가졌습니다. 동부권은 전반적으로 문재인 지지가 서부권에 비해 강하고 호남의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지지도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경쟁은 되고 있지만 동부권의 문재인지지 열기가 상대적으로 더 뜨겁습니다. 최종적으로 예측을 굳이 하자면, 데이터로 예측하면 근거가 많진 않지만 현재는 65:35의 목표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 이병찬> 3주 정도 남지 않은 시간, 각 후보 측에서는 어떤 변수가 가장 두려우신지요? 또 대선에 어떤 변수가 승부를 좀 가를 것으로 보시나요?
◆ 정기현> 글쎄요… 대선의 변수는 첫 번째는 제3지대로 표현이 되던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 라는 부분. 많이 느슨해졌지만 그렇지만 현재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국민의 당과 연대나 합당을 얘기하고 있고요. 유승민 후보에게 심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바른정당 내부의 사정입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연대가 됐을 때가 가장 큰 변수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마찬가지지만 국정원 알파 팀이 작동해서 대선 개입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런 부정 대선 개입 의혹이 없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고요.
또 내부적으로 보면 방심이랄까요. 진정성과 절실함이 스스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병찬> 마지막으로 지지 후보에 대한 호소 30초 정로 하고 마치겠습니다.
◆ 정기현> 국민모두 호남 지역민은 더더욱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울하고 답답한 날들이 계속 되고 있고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어떤 대통령을 뽑을까. 새 대통령은 정말 다를까. 다음 시대와 사회는 어떨까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해봐야 어떤 대통령에게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정말 중요한가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정말 좋고 옳은 대통령을 뽑는 이유는 바로 나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반칙이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원칙이 통하는 나라.. 그러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직한, 내 삶을 바꾸는 따뜻한 나라의 문을 열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 순천현대병원 정기현 원장 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