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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하되 소송 등 모든 방법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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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하되 소송 등 모든 방법 강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8일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되 소송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공정한 재입찰을 촉구했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이 있는 금호아시아나에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7일 최종 통지해 왔다"며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계속 거부하자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개인자격'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또 "법적인 소송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검토했지만, 금융권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이 진행되어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에는 법적인 소송을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이번에는'이라는 단서를 달아 소송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채권단을 상대로 한 직접 소송보다는 상표권 사용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이 완료되려면 금호 상표권 20년 사용 등 선행조건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한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에 최장 20년 동안 금호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표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 금호산업과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더라도 금호산업이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 상표권을 사용할 수 없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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