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 단체 '더불어희망포럼'에 대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장영달 전 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임했다.
장영달 전 의원은 18일 오전 기자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통해 "제가 의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희망포럼은 이번 대선 캠프와는 관계가 없는 조직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일보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이 문 후보의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 운동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지난달 21일 더불어희망포럼의 상임위원회 회의록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위해 선관위 등록기관이 아닌 유사한 기관을 설치하기만 해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문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선거법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사실 여부는 선관위 조사에서 밝혀지리라 보고 있다"며 "만일 캠프와의 관련성이 밝혀지면 그 때에는 캠프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십자포화를 이어갔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런 구태 정치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야말로 반드시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조작 의혹, 신고되지 않은 조직의 사전선거운동 의혹 등 네거티브를 넘어 가히 선거법 위반 위반의 의혹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문 후보의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로 의법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