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reform)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반드시 재협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 연설의 구체적 표현을 보면 당장 조치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미국 행정부의 검토 결과 이후의 조치에 대해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이 연설에서 밝혔듯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인 것으로 박수받을 만한 FTA이며, 최근 발간된 미국 무역장벽보고서에서도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그럼에도 정부로서는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미국 조야에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미국 무역적자 및 협정 재검토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박 3일 동안의 방한을 마치고 이날 일본으로 떠난 펜스 부통령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연설에서 "한미 FTA 이후 5년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산업이 진출하기에 너무 많은 장벽이 있다"고 지적하며 재협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