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부산 집 800평'의혹제기에 '경남 양산 시골집…평당 37만 5천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제기한 '문재인 후보 부산집 800평' 의혹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공개사죄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 홍준표 막말 닮아가나'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내고 "박 대표는 17일 광주 유세과정에서 '안 후보의 딸 재산공개 내역이 문제라면 문 후보 본인도 부산 기장의 800평 좋은 집에 사는 만큼 그 집을 소유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책위는 "우선, 문재인 대표의 집은 부산 기장이 아닌 경남 양산 덕계에 있다. 문 후보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기본적인 팩트조차 확인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다. 게다가 박지원 대표가 부산과 경남도 구분 못할 만큼 부산과 경남의 사정에 무지한 것 아니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800평 좋은 집에 산다고 했지만 이는 대지와 잡종지, 주차장을 합한 토지의 크기일 뿐이고, 대지 가격은 3억 원 선에 불과하다.(주택가격은 3억원선)"며 "서울 강남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평당 2,000만 원 선이다. 박 대표의 말대로라면 문 후보가 살고 있는 좋은 집의 평당 가격은 강남의 2%에 불과한 37만 5천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박 대표의 800평 좋은 집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 칭하고 공격하던 홍준표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박지원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토지 가격이 싼 시골에 단독주택을 짓고 사람들은 모두가 아방궁에 산다는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대책위는 "국민의 당 대표이자 상임선대위원장이 유세에서 한 발언은 국민의 당과 안철수 후보 선대위 전체를 대표한 발언이다. 박지원 대표의 제 2의 아방궁 발언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 박지원 대표는 공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