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5회초 2사 1,2루에서 KIA 이명기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올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가 호랑이 군단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눈부신 활약으로 이적생 신화를 써내려가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KIA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내달렸다. 리그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선발 임기영은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타석에서는 이명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3안타를 때려내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기록했다.
지닌 7일 4대4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이명기는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은 빠른 발로 개인 첫 번째이자 올 시즌 리그 전체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쳤다. KBO리그 역대 80호다.
이명기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고영표의 5구째를 공략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귀중한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명기는 상대 중견수의 수비를 보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잡기 힘들어 보이는 타구였는데 중견수가 몸을 날리더라. 그 모습을 보고 되겠다 싶었다"라며 "막판에 다리가 풀리긴 했지만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김기태 감독도 이명기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에서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았다"면서 "특히 이명기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은 자신감이 불러온 효과다. 이명기는 "감독님과 코치들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 있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내 뒤에 (김)주찬이형, (최)형우형이 있다 보니 상대 투수도 나에게 공격적으로 들어온다. 그 부분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명기는 경기에 꾸준히 나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계속해서 시합에 나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