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지역민과 예술을 함께 해요 …나도 영화의 주인공



공연/전시

    지역민과 예술을 함께 해요 …나도 영화의 주인공

    '2017 커뮤니티 아트:안녕하세요'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성보라,당신의 영화, 2017, 각 29×37cm, 피그먼트 프린트, 텍스트, 사진=북서울미술관 제공.

     

    성보라 작가는 인간이 삶에 갖는 애정, 태도, 감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사진 작업에 반영한다. '당신의 영화'는 북서울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청춘극장의 70대 관람객을 대상으로 삶의 주체자로서 개인의 다층적인 경험을 인터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그때 당신의 삶과 지금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한 질문 등을 사진 작업의 바탕으로 삼는다. 그들 삶에 대한 깊은 교감과 이해는 표정이 풍부하고 살아있는 초상을 이끌어낸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확장된 개념의 공공성을 모색하는 제 2회 '2017 커뮤니티 아트:안녕하세요'전을 열고 있다. 북서울미술관은 서울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지역 친화적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 하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모색해 왔다.

    '2017 커뮤니티 아트: 안녕하세요'전은 우리 생활 속에서 잊혀지거나 잃어버린 공동체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주변 혹은 낯선 사람에게 인사 건넴을 시작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같이 처음 인사는 서로를 인지하는 출발점이지만 그것이 점차 빈번해지고 정례화 될수록 서로를 알아가고 결속하는 수단이 된다. 서로에 대한 관심, 기억과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실천이라 할 수 있는 이것은 점차 확산되어 사회의 안전망으로써 서로를 보호하는 제도적 부분까지 포괄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재연, 김찬규, 김형식, 성보라, 안정진, 유영진, 윤태준, 정영돈, 천경우 9명의 작가들은 6개월간 서울 동북부 5구 지역을 리서치하고 지역사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가 이 지역에서 드러나는, 그러나 우리 삶에서 일반적으로 마주하는 일상적인 상실의 부분을 드러내었다.

    김재연,내가 사는 나무, 2017, 각 125×100cm, 피그먼트 프린트. 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김재연 작가는 작은 나무나 식물을 소재로 주변에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에 관해 작업한다. 그는 지역 조사를 하던 중 노원구에 아파트가 지어지게 되면서 오래된 보호수들이 생육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1992년의 기사와 그곳에서 만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하여 흙길이 아스팔트로, 60채의 초가집이 수십 단지의 아파트로 개발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도시화로 인해 사람과 나무가 겪은 소멸과 그 반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쉽게 마주치는 경비원의 노동과 신도시 개발에서 소외된 구도심의 정경, 예전에는 소중했지만 이제는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소회는 비단 이 지역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누구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공동의 감정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에 사라진 이러한 감정들을 다시 복귀 시키며 지금 시대에 새롭게 결속 가능한 감정의 상태, 형상, 장소를 공유하게 한다.

    전시는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무언의 상태로 음식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현장에 방문한 사람들이 직접 드로잉을 하고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현장 참여형 작품까지 전시에 직접 참가 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중 진행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