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아시아의 다른 주요
선진국의 성장세에 비해서는 한계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선진국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 반등으로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무역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1월 전망보다 0.1%p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성장률 전망치 역시 2.7%로 지난 3월 전망치(2.6%)보다 0.1%p 높였다.
다만 아시아의 선진국 가운데 홍콩이나 대만, 싱가포르 등이 중국의 수입 수요 회복에 따라 성장률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지난해 10월 공식 전망치인 3.0%보다 0.3%p 낮은 수준으로 성장률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MF는 미약한 민간 소비와 정부의 일시적인 경기부양책 만료, 정치적 불확실성, 높은 가계부채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대해서도 IMF는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글로벌 무역·투자 둔화되거나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금융규제의 급격한 완화,과잉부채로 인한 중국 금융 취약성 고조 등 신흥국 금융여건이 악화되는 경우 등을 세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국제금융센터가 이달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을 낸 결과 2.5%로 2개월 전보다 0.1%p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은행과 KD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