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8 미드나이트블랙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지난 2013년에 출시됐던 갤럭시 S4이다.
갤럭시 S4는 첫해 4,500만대가 팔린데 이어 다음해까지 판매가 이어지면서 누적판매량이 7천만대였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관심은 지난 7일부터 시작해 17일까지 열 하루의 사전예약 기간 동안 100만 4천대가 팔려나가 돌풍을 일으킨 갤럭시 S8이 얼마나 팔릴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이런 예약판매 실적은 지난해 초에 나온 갤럭시 S7의 20만대나 노트7의 40만대와 비교하면 2배에서 최고 5배 까지 많은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신형 스마트폰의 출시를 기다려온 대기수요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갤 S8의 사전판매 기록이 사상 최대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갤럭시 S8을 빨리 사용하려는 사람들로 조기개통 첫날인 18일 하루에만 2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이동통신사 강남의 한 직영점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오늘 하루 우리 직영점에서만 20대가 개통돼 하루종일 다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5,500만대에서 5,600만대로 판매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갤럭시 S8의 판매량을 5,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갤럭시 S8이 오는 21일 우리나라와 최대 시장인 미국,캐나다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이와같은 5천만대 이상 판매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상당하다.
그러나 변수는 갤럭시 S8의 조기개통이 시작된 18일 부터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붉은액정 논란'과 같은 출시초기의 불만과 잡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전예약으로 주문한 뒤 배송받은 갤럭시 S8 일부 제품에서 디스플레이가 붉은색을 내 교환하기도 했다는 '붉은 액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정자는 품질의 문제는 아니고 설정된 색상이 사용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설정'에서 '화면최적화' 기능을 선택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갤럭시 시리즈는 디스플레이로 '슈퍼아몰레드'라는 소형 OLED 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LCD'에서 쓰이는 '액정'이라는 용어 자체가 성립하지 않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느끼는 디스플레이의 '붉은색'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화장을 지웠더니 안면인식 기능으로 스마트폰 잠금이 풀리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생체인식 기능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초기에는 항상 이런 불만제기가 있어왔다"면서 "지난해 나온 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이내 사그라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붉은 액정 논란이나 안면인식 기능을 둘러싼 논란 등이 출시 초기에 나올 수 있는 일종의 '노이즈'라는 입장이다.
갤럭시 S8이 판매기로 경신 여부는 일부라고는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되는 초기품질 불만을 얼마나 잘 잠재울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