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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온다던 항공모함 칼빈슨, 아직도 인도양에…

미국/중남미

    한반도 온다던 항공모함 칼빈슨, 아직도 인도양에…

    • 2017-04-19 08:17

    전쟁위기 고조됐지만 미국 안보라인 누구도 운항스케줄 정정 안해…정부 당국자 '황당'

    미 해군이 지난 15일 촬영한 항공모함 칼빈슨호. 촬영 당시 칼빈슨호는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미 해군/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Matt Brown/Released)

     

    북한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당장이라도 한반도로 달려올 것 같았던 미 해군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아직도 인도네시아 주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16일 칼빈슨 항모전단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5일에 촬영된 것으로 당시 칼빈슨 항모전단은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순다 해협을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다음주나 되어야 한반도 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고 태평양사령부가 공표한 것은 지난 9일이다.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폭격이 있은지 며칠 뒤 발표된 이 내용 때문에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전쟁 위기설까지 흘러나왔지만 정작 소문의 당사자는 발표 일주일이 지나도록 동해를 향하지 않고 인도양에서 머물고 있었던 셈이다.

    칼빈슨 항모전단이 지난 15일 머물고 있었던 순다해협. 미 언론들은 순다해협이 한반도에서 3500마일 떨어진 곳이라고 보도했다. (사진=구글지도 )

     

    칼빈슨 항모전단이 여전히 인도양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도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물론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진격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적함대를 (한반도로) 보냈고, 그보다 더 강력한 잠수함도 갖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뉴욕타임즈는 백악관이 오해가 불거지자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펜타곤(국방부)에 질문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방부가 칼빈슨호의 운항스케줄을 정정하지 않은 점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이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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