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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거분위기 극과극…민주당 '활력'vs 한국당·국민의당 '썰렁'

부산 선거분위기 극과극…민주당 '활력'vs 한국당·국민의당 '썰렁'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1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특보단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부산CBS 조선영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 운동 초반, 후보지지도와 당세에 따라 선거운동이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활력이 넘치는 반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가 소속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힘이 빠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 띄우기에 나서야 할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선대위도 뒤늦게 꾸리는 등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의 최대관심사인 해양수도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또 6천명 규모의 부산지역 특보단 발족과 영입인사 공개 등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거돈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에서 60%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켜 부산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강한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지난 18대 대선과 지난해 총선까지만해도 부산선거를 주도해온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의기소침한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부산진구 서면 천우장 앞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사진=부산CBS 조선영 기자)

 

18일 부산서면에서 열린 홍준표 후보 부산유세는 자유한국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날 홍 후보 유세연단에는 부산의 현역 국회의원 8명가운데 고작 4명만 등장했다.나머지는 최근에 임명된 당협위원장 등이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이날 도로를 차단하고 마련한 유세장에는 붉은색 조끼를 입은 선거운동원과 당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유세장을 봐도 곳곳에 빈자리가 보일정도 열기도 없었다.

대통령탄핵 여파와 대선 후보의 낮은 지지도, 여기에다 바른정당으로 갈라선 당세의 위축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겉으로는 40%이상 득표를 내세우지만 그것이 단순한 구호라는 것을 당원 모두가 알고 있다. 대선후보 지지도가 낮다보니 힘이 나지 않는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역시 유승민 후보의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다, 여론마저 등을 돌려 '고난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른정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우리가 나가면 시민들의 표정은 얼음처럼 차갑다는 인상을 받는다.유세를 하지만 벽을 쳐 놓고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회의가 들 때가 많다.20일 동안 이렇게 하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또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높지만 국민의당 부산시당도 후보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뒷짐을 지고 있다.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3일이 지나서야 겨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9일 오전 공식 출범한다.

선거대책위원장 등에는 지역의 명망있는 인사의 영입이 기대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 2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특히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다른 정당이 모두 대선 부산공약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부산공약'도 내지 않고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국민의당 부산시당 배준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주최 공명선거 서약식에 20분이나 늦게 참석해 비난을 자초했다.

국민의당 부산시당이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에 걸맞게 부산에서 제역할을 해야 하지만 당직자의 지도력과 준비부족 등이 겹쳐 오히려 안 후보에게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후보지지도와 당세에 따라 초반 공식선거운동 분위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유권자등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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