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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탄지경' 항공·면세점업계… 사드보복에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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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탄지경' 항공·면세점업계… 사드보복에 매출 반토막

    정부 중국 단체관광전세기 60억 지원, 면세점 선불카드 등 긴급지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이 시행된 3월 15일 이후 보름동안 한중노선 항공 이용객이 37% , 4월에는 46%나 주는 등 여행관광서비스업계가 사드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다.

    국내항공사들은 올해말까지 2400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방공항에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고 면세점 선불카드 제공 등 긴급대책마련에 나섰다.

    ◇ 한중 국제선 3월 37%, 4월 46%↓… 면세점, 지방공항, 항공사 직격타

    지난달 항공운송시장은 국제.국내 여객이 지난해 3월보다 8.9% 증가한 851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9.6% 성장한 607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이 시행된 3월 15일 이후 보름동안 중국노선 이용객은 37.3% 감소했다.

    한중노선은 4월에는 지난해보다 46%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58.7%), 청주(-57.3%), 무안(-40.7%)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3월 22만여명에서 9만여명으로 줄었고 청주공항은 3만 5천여명에서 1만 5천여명으로 감소했다.

    3월 면세점 매출도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은 지난해 3월보다 57% 줄었고 무안공항은 43% 감소했다. 청주공항 면세점의 4월 매출은 지난해 4월보다 83% 감소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노선 8개는 모두 중국노선인데 6개가 끊기고 2개 노선만 남아 있다.

    국내항공사들 역시 올해말까지 2,400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의 매출 감소가 1,500억 원으로 피해가 클 전망이다.
    국제선 지역별 점유율 (자료=국토부 제공)

     



    ◇ 정부, 중국 관광전세기 60억 지원, 면세점 선불카드 지원

    국토교통부는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항공사, 지자체 등과 함께 긴급 지원대책에 나섰다.

    항공사 노선 다변화를 위해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대체노선으로 취항․증편을 희망하는 태국, 대만 등의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를 추진할 에정이다.

    수요가 감소한 중국노선의 일본, 동남아 등 대체노선 전환을 위해 올해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기간을 20주에서 10주로 일시 완화한다.

    중국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반납한 18편의 슬롯을 동남아, 일본 등의 신규노선 등에 탄력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탑승률이 저조한 지방공항 국제노선에 대해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 2억 원을 5월에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일본 지자체-항공사-공항공사 협력을 통해 일본-인천-아시아권 신규 환승노선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지방공항에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연간 최대 6,0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세기 10편에 250만 원을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10편을 유치하면 2,500만 원이 지원된다.

    한국공항공사에서 30억 원, 지자체에서 30억 원 등 60억 원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입점 업체 등과 협력해 경품제공, SNS 이벤트, 선불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자료사진)

     

    인천공항은 10억 원을 마련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1달러 어치만 구입해도 면세점 선불카드 1만 원 짜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관광 등 다양한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개발관광객 케이팝(K-pop) 방청권 지급 등 특화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8월 문을 여는 인천공항 내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와 연계한 스톱오버 상품을 5월 1일~3일까지 운영하고 인천공항 환승객 유치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4월부터 7월까지 지방공항 이용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차량 등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국토교통부 구본환 항공정책관은 "항공사의 노선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고 이번 긴급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항공수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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