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만루 위기를 초래하는 등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9회초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피츠버그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종전 9.53에서 8.10까지 끌어내렸다.
무실점 투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야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도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조쉬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디 머서까지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승환의 베이스 커버보다 머서의 발이 빨랐다는 판정이 나오며 1사 만루로 상황이 급변했다.
팀의 승리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필 고셀린의 타구를 재빨리 홈에 던져 실점을 막아냈고 애덤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1로 승리를 거둬 2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