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순찰근무 중 카드 게임을 하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한 경찰 공항기동대 의경 20여 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의무경찰계는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공항기동대 전체 의경 96명을 상대로 근무태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모두 27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의 계급은 일경부터 수경까지로 모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하는 의경들이다. 복무기간이 21개월인 의경은 계급이 이경, 일경, 상경, 수경 순으로 높아진다.
4명은 이달 초 순찰시간에 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 1층의 한 비상구 통로에서 소총과 무전기를 바닥에 둔 채 제복을 입은 상태로 카드게임을 했으며, 1명은 주류 반입이 금지된 생활관에서 전역예정자와 함께 맥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수 의경은 순찰시간에 비상구 등지에서 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했다.
공항기동대원들은 조를 나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24시간 순찰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하루에 6시간 근무하며 이중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27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의경 징계는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강등, 영창, 휴가 제한, 근신 등 4개 종류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