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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김태술 마지막 3점슛에 "아, 끝났구나"



농구

    이상민 감독, 김태술 마지막 3점슛에 "아, 끝났구나"

    삼성 이상민 감독 (사진 제공=KBL)

     

    상대의 끊임없는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결정적인 한방은 김태술의 손끝에서 비롯됐다. 종료 55.7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3점슛이 점수차를 7점으로 벌리자 이상민 감독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삼성은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3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쐐기 3점슛을 포함, 12점을 기록한 김태술을 앞세워 91-84로 승리했다.

    김태술은 팀이 82-78로 앞선 4쿼터 막판 오픈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술은 슛이 들어간 순간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이상민 감독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오랜 여정이었다. 먼저 2승을 챙겼을 때까지만 해도 결승행 티켓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그러나 이후 2연패를 당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김태술의 한방은 그래서 의미가 컸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김태술의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들어가는 순간 안도했다"고 답했다.

    김태술의 세리머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들어 무릎 부상의 여파 탓인지 김태술다운 농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민 감독도 "김태술이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마음고생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슛이 들어간 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나 안 좋았던 마음을 나도 모르게 한번에 뱉어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를 3승2패로 마무리하고 2009년 이후 8년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이상민 감독은 2009년 챔피언결정전 당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4패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삼성에서 뛴 3년동안 2번의 우승 기회를 놓쳤던 것이 아쉬웠다"며 "선수들이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마지막까지 버텨줬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리즈였다. 그걸 극복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연패 뒤 2연승을 질주해 4강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던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삼성을 축하해주고 싶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바란다"며 "한 시즌동안 선수들이 어려울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운 점이 있어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음 시즌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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