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이던 계란값이 최근 수요 증가와 산란계 공급 부족 등으로 다시 오르면서 30개들이 한 판에 만원이 넘는 소매점이 늘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9일에는 7천696원까지 뛰었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7천311원보다 400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며, 1년 전 가격인 5천 350원보다는 2천 300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소규모 슈퍼마켓 등에서 파는 계란 한 판 가격은 최근 다시 1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의 계란값 상승세는 부활절과 초중고 소풍 시즌 등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다 미국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산란계와 종계 주 수입국이던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일부 대형 계란 집하장에 보관 중인 재고 물량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수급이 불안해진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 계란값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