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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캠프, 장애인의 날 '장애인주차구역'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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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캠프, 장애인의 날 '장애인주차구역' 점령

    강원 춘천 장애인의 날 기념식 참석…캠프차량 장애인 주차구역 일대 주차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 앞. 이날 축사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문재인 후보 캠프 차량들이 구급차량까지 막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당 소속 의원 등을 태운 차량이 장애인의 날, 장애인 주차구역 일대를 점령해 빈축을 샀다.

    문 후보는 20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등 강원도 발전과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 앞. 문재인 후보 캠프 차량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하지만 문 후보 차량을 비롯한 캠프 관계자 차량들이 행사장 입구 앞 장애인 주차구역 안팎에 장시간 주차를 해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문 후보 캠프 차량들에 밀린 일부 장애인 이동 차량들은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행사장과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했다.

    캠프 차량들은 휠체어 이동 통로 앞을 막아서기도 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차량을 피해 돌아서 행사장 안팎을 오가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야할 구급차량의 앞과 옆도 막혀버렸다.

    인근에는 '일반차량주차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제27조 규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문구가 적힌 장애인전용주차차량 주차장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과태료는 최고 12만 원, 평행 주차 등으로 주차를 방해하면 50만 원이다.

    교통 통제 봉사에 나선 한 시민은 "장애인들조차 행사장 앞이 복잡해질까봐 멀리서 내려 이동했는데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인들이 알아서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편의만 생각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20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장애인 권익 증진을 약속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박정민 기자)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다. 중요한 지적을 받았다"며 "행사 주최측에 정중하게 사과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국가가 책임지는 장애인의 건강, 장애정책 예산 확충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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