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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혼술남녀' 신입PD 사망사건 애도 "명복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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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혼술남녀' 신입PD 사망사건 애도 "명복 빈다"

    "고인의 죽음은 뿌리깊은 병폐인 '노동착취'에 기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문재인 후보가 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문재인 후보가 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문 후보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이 PD의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상상할 수조차 없었을 고인의 죽음에 아직도 비통해하실 가족들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고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은 고인의 동생분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공개된 유서 때문"이라며 "고인의 동생인 이한솔 씨는 고인이 특히 계약직 동료들을 정리해고 하는 임무를 맡아야만 했고, 그것 때문에 몹시 괴로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하루 20시간이 넘는 노동에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라고 적어내려갔던 고인의 심정을 생각하면 몸이 떨려온다"며 "고인의 죽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병폐인 '노동착취'에 기인하고 있어 더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한 열정 가득한 젊은 PD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는 의문과 문제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고인의 직장 및 책임 있는 사람들의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 청년들이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나라, 우리 청년들이 배워왔던 정의와 상식이 현실에서도 정의와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그것이 제가 고인과 유족들, 고인 친구들의 비통함에 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CJ E&M에 입사한 고 이한빛 PD는 '혼술남녀' 조연출로 의상, 소품, 식사 등 촬영 준비, 데이터 딜리버리, 촬영장 정리, 정산, 편집 등의 업무뿐 아니라 해고된 계약직 스태프로부터 돈을 돌려받는 일까지 해야 했다. 55일 중 이틀만 쉴 정도로 혹독한 일정과 '개XX' 등의 모욕적인 대우를 견디던 이 PD는 마지막 촬영날인 지난해 10월 21일 실종됐고 5일 후 죽음이 확인됐다.

    유가족과 26개 단체로 이루어진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였던 CJ E&M의 책임 인정 및 사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CJ E&M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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