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제37회 서울연회가 20일 서울 왕십리 꽃재교회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강승진 감독이 원로목회자들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우리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함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나누고 평화의 세계를 이루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형제 됨을 믿습니다.” <기감 신앙고백="" 中="">기감>
기독교대한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이하 기감)가 지난 18일 중부연회, 동부연회, 삼남연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12개 연회에서 ‘연회’가 열리고 있다.
20일에는 서울남연회(베다니교회), 경기연회(꿈의교회), 중앙연회(만나교회), 충청연회(하늘중앙교회)가 개막했고, 24일에는 남부연회(하늘문교회), 25일에는 호남연회(군산교회)가 연이어 개회한다.
기감 연회는 감리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입법, 행정)와 다른 전국 권역별 자치 조직으로 감리교단만의 독특한 제도이다. 연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입법, 행정총회와 달리 해마다 열리며, 성찬식과 별세자 추모식, 은퇴교역자 찬하식, 목사안수식, 감리사 이,취임식 등 그리스도 안에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축제’로 진행된다.
기감의 모판이 되는 중부연회(윤보환 감독)는 아펜젤러 선교사 선교 132주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연회로 치루고 20일 폐막했다. 연회가 열린 숭의교회 곳곳에서는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뮤지컬과 연주회, 선교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아울러 중부연회의 올해 교세는 1,083개 교회, 교인 28만 8천 여 명으로 보고됐다. 기감 전체 교세는 140여 만 명으로 올해도 중부연회가 가장 큰 교세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권역의 동부연회(최헌영 감독)는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는 동부연회’를 주제로 열렸으며, 6명의 별세자 추모, 10명의 은퇴교역자 축하, 21명의 목사 안수식을 가졌다. 또,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과 선교협력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고, 연회와 의료원이 지역내 의료선교 사업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교단 정치일번지로 통하는 서울연회(강승진 감독)는 20일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서울 왕십리 꽃재교회에서 열렸다.
강승진 감독은 개회예배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성서, 믿음, 은혜, 사랑, 사명을 재발견 하는 일에 힘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공동체, 주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증인공동체, 부활하신 예수의 보혈로 완성된 생명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세워가자”고 강조했다.
서울연회에서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인 독립운동가 이필주 목사의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감리교회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이필주 목사 기념비 제막식도 가졌다. 제막식에는 강승진 감독을 비롯해 서울연회 참석자들과 꽃재교회 김성복 목사, 기념비를 기증한 박경진 장로,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필주 목사는 꽃재교회 2대, 4대, 10대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목사는 3.1운동의 사전 계획에 깊숙이 가담하였고, 감리교회 대표로 독립선언식에 참가한 후 일제에 체포돼 1921년 11월 4일까지 옥고를 치렀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덕주 교수는 “이필주 목사는 누구보다 영혼 구원과 민족 구원을 기쁨으로 여겼다”면서 “일제에 의해 투옥 됐을 때도 재판장에게 독립 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있겠느냐며 당당히 말했었다”고 평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필주 목사 기념비를 독립운동의 산 교육의 현장으로 홍보 하고, 학생들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 연회는 다음 달 3일 미국 밸리하나로교회에서 열리는 미주연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