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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로 고화질 영화 23초에" SKT, 5밴드 LTE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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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S8로 고화질 영화 23초에" SKT, 5밴드 LTE 적용

    SKT '4.5세대 이동통신' 시대 연다…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 상용화

    삼성 갤럭시 S8 미드나이트블랙 (사진=삼성전자 제공)

     

    SK텔레콤이 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LTE 서비스의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 CA' 기술을 적용한다. 이는 고화질 영화 한편을 23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로 현 LTE 최고 속도인 500Mbps보다 40% 빠르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5밴드 기술을 활용한 4.5G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5밴드 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주파수를 묶으면 개별 주파수 속도를 산술적으로 합한 만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5밴드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700Mbps로, HD급 영화(2GB) 한 편을 23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가 묶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5개로 규정했기 때문에 5밴드 CA 기술은 현 LTE 최고 기술이자 차세대 통신 5G 전 단계인 4.5G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LTE A 프로(pro) 기술로도 불리는 4.5G는 LTE를 이용해 1Gbps 이상의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여기에는 4∼5밴드 CA와 함께 256쾀(QAM) 기술과 4X4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이 적용된다. 256쾀은 다운로드 데이터 전송 효율을 33% 올려주고, 4x4 다중 안테나 기술은 데이터 전송량을 2배로 늘려준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어 5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하순 서울과 광역시 등 전국 23개 도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85개시 주요 지역에 5밴드 CA 서비스를 제공해 연말까지 전체 인구 대비 커버리지(통신 범위)를 51%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4밴드와 5밴드 CA에 4x4 다중 안테나 기술(MIMO)을 적용해 기가급 속도의 4.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5G 서비스로 기지국의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이 약 2배로 늘어 강남역과 홍대 등 데이터 전송량이 많은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영상 실시간 재생과 1인 방송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고객들도 4.5G 적용 지역에서 전송량 분산과 망 최적화 효과로 체감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네트워크 기술 C-DRX를 이날 전국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효율을 최대 45% 늘릴 수 있는 이 기술은 2011년 10월 이후 SK텔레콤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LTE폰(121종)에 별도 설정 없이 적용된다.

    앞서 KT는 이달 1일 이 기술을 전국망에 상용화했다.

    SK텔레콤도 KT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통신에만 C-DRX 기술을 적용하고, 음성 통화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았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2014년부터 C-DRX 기술 적용을 준비해 왔다"며 "갤럭시S8가 나오면서 통신 품질 저하 없이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존 단말과 호환성 검증이 마무리돼 상용화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도 공개했다. AI 네트워크는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과 예측을 반복하며 진화하는 강점을 지닌다.

    AI 네트워크에서는 인공지능이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전송량 급증 등 네트워크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한다.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를 지난해 12월 상용망에 적용했고, 실시간 체감 품질 지수 등 빅데이터를 추가한 고도화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스팸·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한 지능형 스팸 필터링 기술도 AI 네트워크에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은 "LTE 보급률이 80%를 넘었지만, 데이터 트래픽도 늘어났기 때문에 체감 속도 개선은 크지 않았다"며 "앞으로 트래픽이 더욱 늘어나면 망을 개선하더라도 통신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5밴드 CA 등 4.5G 기술은 트래픽 증가에 따른 통신 품질 저하를 막는 동시에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트래픽 증가 추세를 보면서 적용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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