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전한데 대해 중국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보도를 접한 직후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외교경로를 통해서 즉각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 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 또 이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지난 수천년 간 한중 관계의 역사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Korea) 역사에 대해 말했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시 주석이 실제로 미중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한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하거나 들은 것을 과장해 말한 것인지 등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9일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수천 년간 한중관계의 역사에 있어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