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9일 TV 생방송 토론에서 '진주의료원이 맨날 파업만 하고 일을 안 해서 폐업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반박하고 나섰다.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20일 보도자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왜곡한 홍준표 후보는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19일 대선후보 생방송 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질문에 '진주의료원은 일을 안 해서 폐업했다. 맨날 스트라이크(파업)만 하고 일을 안 해서 폐업했다. 이런 식으로 일 안하고 파업만 하면 공기업도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고 단호히 폐업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홍준표 후보의 답변은 명백한 거짓말이다"면서 "진주의료원 직원들은 연간 20만명의 환자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1994년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2013년 폐업되기 전까지 20년 동안 1999년 단 한차례 파업을 제외하고는 파업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홍준표 후보는 국비와 도비 530억 원을 들여 신축 이전한 지 5년 만에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함으로써 공공의료를 파괴했고 경남도민의 건강권을 짓밟았다"면서 "자신의 도지사 공약이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진주의료원을 맨날 파업만 하는 강성 귀족노조로 매도한 것은 폐업사유로 주장한 부채와 적자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며 공공의료 파괴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악의적인 술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우리는 홍준표 후보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온 국민이 지켜보는 TV 생방송토론에서 또다시 강성귀족노조 프레임을 갖다대며 뻔뻔스런 거짓말을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이 지금까지 파업을 몇 번 했는지 사실을 확인해 밝히고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지금도 부당한 강제폐업으로 쫓겨나 고통 받고 있는 진주의료원 직원과 환자들,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