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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안랩 BW는 유죄판결 삼성SDS보다 더 헐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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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계 "안랩 BW는 유죄판결 삼성SDS보다 더 헐값"

    "젊은이들에게 '한방'을 위해 부를 축적하라고 권유하는 꼴"

    (사진=박범계 의원실 제공)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을 경영할 당시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헐값발행과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었다는 의혹제기에 이어 이번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편법증여를 위해 삼성SDS가 발행한 BW보다 훨씬 더 싼 가격으로 BW를 발행해 안랩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추가 의혹을 내놨다.

    또 '공정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 후보가 정작 정당한 문제제기를 외면하고 오히려 법적대응을 언급하면서 의혹감추기에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BW 저가발행과 관련한 안 후보 측의 대응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2실장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측은 안랩 BW와 관련해 지난 2012년 검찰에서 조사한 후 위법성이 없고 공소시효도 지났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당시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형식 판단만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위법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게 아닌데 마치 '혐의없음' 판단을 받은 것 처럼 사안을 호도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또 "안랩과 (불법증여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삼성SDS는 모든 주주에게 BW를 배정받을 기회를 주지 않고 특정주주에게 몰아준 제3자배정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다"며 "BW발행부터 무상증자, 액면분할, BW 행사,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일들은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 속에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자기 자신에게 BW 전량을 몰아줬다. 자기배정과 자기거래라는 점에서 삼성SDS보다 더 나쁘다"고 날을 세웠다.

    기존의 헐값발행 논란에서 더 나아가 삼성SDS의 저가발행보다 더 낮은 가격에 BW를 발행해 안 후보의 경제적 이득 수준을 높였다는 추가 의혹도 내놨다.

    박 의원은 "안 후보 측은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액보다 높은 5만원에 BW를 발행했다고 하지만 삼성SDS의 반값 발행보다 못한 40% 수준의 헐값발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삼성SDS의 저가발행 산정 공식으로 당시 안랩의 주당 주식 가격을 12만3000원으로 계산하면 삼성SDS보다 더 싼 값이라는 얘기다.

    안랩이 BW를 발행해 안 후보에게 전량을 배정했던 1999년 당시 구(舊) 상법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더라도, 자금조달 목적의 BW 제도 취지를 감안하면 '공정경제'를 주장하는 안 후보가 명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도 압박했다.

    박 의원은 "자기 스스로에게 헐값 BW를 몰아주며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도덕적이고 공정한 행위냐"며 "벤처기업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방'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부를 축적하라고 권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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