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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우선협상대상자, 순위 없이 두 곳 선정 논란



전북

    서남대 우선협상대상자, 순위 없이 두 곳 선정 논란

    서남대학교. (사진=자료사진)

     

    설립자의 교비 횡령으로 폐교 위기에 내몰린 서남대가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석연치 않은 결과에 논란이 예상된다.

    서남대는 2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 두 곳을 무순위로 선정했다.

    서남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서울시립대, 삼육학원, 온종합병원 등 세 곳이었으며 임시이사회는 각각의 인수계획서를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임시이사회의 결정과 서남대 전체 구성원회의의 평가가 다르게 나타나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앞서 서남대는 지난 14일 전체구성원회의를 열어 인수계획서를 제출한 세 곳의 제안 설명을 듣고 구성원 평가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서울시립대를 1순위로 뽑은 구성원은 71.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구성원들이 2순위로 지목한 곳은 59%를 얻은 온종합병원, 3순위로는 70.1%가 삼육학원을 뽑았다.

    사실상 투표를 한 구성원 10명 중 7명이 삼육학원의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이 밝힌 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도 남원지역 정가와 시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서울시립대 안의 경우 남원캠퍼스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삼육학원 안은 서남의대만 살리고 서남대는 폐교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을 차등 없이 같은 반열에 올려놔 선정한 것에 대해 의혹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남대 한 관계자는 "대부분 구성원이 이럴 거면 투표는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추후에 이사회 회의록이 작성되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영호 서남대 부총장은 "구성원들이 의견 수렴한 내용을 이사회에 제출했는데 이사들의 논의에 따라 선정 결과가 나왔다"며 "삼육학원 정상화 계획서는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서남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의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오는 24일로 예정된 사학분쟁위원회에서 정상화 심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대선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수 대상자로 올라온 두 기관의 계획서를 평가해 한 곳만 사학분쟁위에 올리거나 평가가 어려울 경우 두 곳 모두 보낼 수 있다"며 "빨라야 다음 달 사학분쟁위에서 심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21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삼육학원의 인수기관 선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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