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헥터, kt 만나면 힘이 '펄펄'…천적관계 재입증



야구

    헥터, kt 만나면 힘이 '펄펄'…천적관계 재입증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 신고…통산 kt전 6승 무패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IA 선발 헥터가 역투 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총 31경기에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의 기록으로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KIA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 시즌 동안 206⅔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며 철완을 자랑했다.

    특히 헥터는 kt 위즈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15승 가운데 5승을 kt 상대로 뽑아냈다. 5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kt전 평균자책점은 1.17로 좋았다. 38⅓이닝을 던지면서도 6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볼넷도 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0.188에 불과했다. kt에게 헥터의 존재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이런 천적관계는 해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았다.

    헥터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첫 kt전 등판이다. 경기는 KIA의 9-2로 끝이 났다.

    헥터는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홈런 2개를 내준 것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헥터는 1회말 kt의 선두타자 이대형에 공 1개만 던지고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심우준은 공 5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헥터는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박경수 상대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141km 직구가 공략당하며 1점 홈런을 허용했다.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IA 선발 헥터가 이닝을 마치고 내려가고 있다. (사진=KIA 제공)

     

    2회말에는 조니 모넬에 2루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지만 오태곤과 박기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페이스를 찾은 헥터는 kt에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3회말은 공 5개만 던지면서 세 타자를 요리했다. 4회말에도 삼진 1개를 포함해 공 11개로 세 명의 타자를 돌려세웠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해창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헥터는 금세 침착함을 되찾고 경기에 집중했다.

    kt 선발 정대현이 4회초까지 97개의 공을 던질 동안 헥터는 7회말까지 투구 수 94개를 기록했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비율도 25-69로 좋았다.

    KIA 타선은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공격에서 1점을 뽑아낸 KIA는 2회초 공격에서 정대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노려 4점을 쓸어담았다. 4회초에도 3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전 6연승에 성공한 헥터. 현재의 기세라면 천적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