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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일부 "安, 햇볕정책 계승 부정하며 호남에선 DJ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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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교동계 일부 "安, 햇볕정책 계승 부정하며 호남에선 DJ 운운"

    "햇볕정책은 DJ정신의 핵심…보수표 영합 위해 DJ정신 훼손"

    임복진 전 국방위원장과 배기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이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대북정책관을 비판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은 21일 북한을 주적이라고 못 박고 햇볕정책 계승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해 "김대중 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임복진 전 국방위원장과 배기선 전 의원, 한영애 전 여성가족위원장, 이강래 전 민주당 원내대표, 조재환 전 민주당 사무총장,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최초로 국민이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치러지는 촛불대선에서 구시대적 색깔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위원장 등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동교동계 인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대선주자 2차 TV토론회에서 "북한이 주적이냐"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대답이 아니"라고 답한 것은 "극히 합당하고 현명한 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적이 맞다'며 유 후보의 주장을 동조한 안 후보에 대해 "대북 정책관에 유감을 표한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줄곧 공언해온 정당인데 냉전적 수구세력의 색깔공세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지는 못할망정 이 틈에 한술 더 떠 편승하려 했다"며 "(안 후보는) 북한은 주적이 맞다고 맞장구치는가하면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느냐'는 다른 후보의 3번에 걸친 질문에 결국 답변을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김대중 정신의 핵심은 햇볕정책"이라며 "햇볕정책 계승을 부정한 안 후보는 더 이상 김대중 대통령과 김대중 정신을 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안 후보는 호남을 방문했을 때 말끝마다 김대중 정신을 들먹였는데 대통령을 모셨던 우리들은 안 후보가 보수표에 영합하기 위해 김대중 정신을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러고서야 어떻게 김대중 정신을 계승할 것이며 지하에 계신 김대중 대통령을 떳떳하게 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주자 2차 TV토론회에서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 과가 있다"고 평가했고,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부를 답하지 않았다.

    20일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는 "남북 대치 국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못 박은 뒤 "국방백서에도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주장과 달리 가장 최근에 발간된 2014 국방백서 2절 1항 국방목표에는 북한이 주적이라는 표현이 없다. 다만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안 후보의 '북한이 주적'이라고 한 발언은 1995~2000년판 국방백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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