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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 카페 공동구매…득일까, 독일까?



전북

    아파트 입주민 카페 공동구매…득일까, 독일까?

    "검증된 업체, 가격 등 혜택 커" vs "독점 통한 정보 차단으로 피해 커"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자료사진)

     

    아파트 입주민 인터넷 카페가 진행하는 가전제품과 각종 용역 서비스 공동구매가 카페 운영진과 업체 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공동구매에 속하지 못한 업체들은 특정 업체들의 독점으로 인한 정보 차단이 주민 피해로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사전점검을 시작한 전북의 한 아파트 입주민 카페는 특정 가전업체에 공동구매를 위탁했다. 이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청소, 커튼블라인드, 새집증후군 등 시공업체들이 공동구매 업체로 선정됐다.

    문제는 각 품목 별 공동구매 업체가 극히 제한적인데다 여기에 속하지 못한 업체들은 입주민 카페에서 홍보 글을 게시할 경우 글이 삭제되거나 회원 탈퇴 되는 등 홍보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상황에 처한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입주민 카페가 공동구매 업체들에게만 홍보 기회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정보 공유의 장이 아니라 오히려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차단하고 비교 대상을 없애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입주민카페 운영진은 아파트가 위치한 해당 자치단체에 주소지를 둔 영세업체에게는 홍보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비판 목소리를 무마하기 위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체들의 반발과는 달리 카페 운영진도 할 말은 많다.

    모든 업체가 카페에서 홍보활동을 하면 홍보 게시글이 넘쳐나 정작 중요한 입주민 간 정보 공유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난립한 홍보업체들의 경우 부실해도 검증할 수단이 없다는 얘기다.

    이 아파트 입주민 카페 회장은 "대기업 가전업체가 검증된 서비스 업체로 공동구매팀을 꾸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며 "가격 뿐 아니라 사후관리 등 공동구매를 통해 입주민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입주민 카페의 공동구매 업체 선정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입주민 카페 공동구매 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매한 다른 아파트 주민은 "입주민 카페가 선정한 공동구매 업체가 입주박람회를 열면 주민들은 검증된 곳으로 믿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막상 계약을 하고나서 가격 비교를 했을 때 더 비싼 경우가 있어 속이 상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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