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 후보가 김부겸 의원과 함께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경북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주로 시장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인들이) 유세차도 못 대게 한다. '장사하는데 가로막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가 어디라고 문재인을 떠드나?'라고 욕하는 분도 있다"면서 "이제는 많이 겪어 굳은살이 박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도 모두 떠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분들이 내는 화, 퍼붓는 욕, 왠지 마음이 안 간다고 하는 거리감, 다 떠안겠다"면서 "대한민국 전체와 국민 모두를 보듬는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소속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경북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진=김부겸 의원 SNS 캡처)
김 의원은 같은 글에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데 대구·경북도 필요하지 않느냐. 대한민국 전체와 국민 모두를 보듬는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며 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공식 선거일정 첫날인 지난 17일 대구를 찾아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야 다음에 김부겸도 (의원직을 유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유일한 대구 현역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