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명지 수습기자)
강남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지상 바닥이 붕괴해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3시간 40여분 만에 구조됐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철거 현장에서 지상바닥이 무너져 30대 몽골인 작업자 2명과 포클레인이 지하 3층으로 추락했다.
매몰된 1명은 사고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1시 59분쯤 구조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명지 수습기자)
남은 매몰자 1명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3시간 40분 만에 구조돼 서울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현장 구조물을 부수는 포클레인 옆에서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포클레인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작업자 1명은 다행히 자력으로 탈출했고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명지 수습기자)
이날 사고는 이번 달 말까지 철거 예정인 지상5층, 지하3층 규모의 건물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공사현장 내 공간이 좁다보니 구조작업하는 공간도 적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종로구 낙원동에서 철거 중이던 한 숙박업소 건물이 붕괴해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지하에 매몰돼 숨졌다.
당시 사고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상에서 포클레인이 철거작업을 하던 중 땅이 꺼지면서 옆에서 호수로 물을 뿌리던 인부들도 함께 추락했다.
(사진=김명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