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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기자단의 3차토론 평가…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나?



국회/정당

    대선기자단의 3차토론 평가…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나?

    노컷뉴스 대학생인턴기자단, 심상정↑ 안철수↓, 문재인은 자신감 상승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3일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5명의 후보들은 여전히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정책 토론의 물꼬를 트려는 노력을 보였다.

    CBS노컷뉴스 대선 기자단은 지난 19일에 이어 '대통령 취업 면접관'의 입장으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첫번째 법정 토론회이자 대선 후보간 세번째인 이날 토론회를 관심있게 모니터했다. 2시간 동안 대학생 인턴기자들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합격점을 줬다.

    ◇ 과열된 네거티브 공방…정책 경쟁은 실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 선수를 지키고 있는 유력 후보인만큼 지난 토론에 이어 이 날도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공세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2차 토론회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차 토론회때 너무 신중하고 방어적이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방어하려는듯 상대 후보를 향해 "방해하지 말라. 토론하려는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한 발언 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또한 문 후보와 더불어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홍 후보는 성범죄 논란에 대해 "18살 때 일에 대해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성 자료를 여러 장 공개하며 상대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자료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해 설득력은 떨어졌고, 남들이 질문을 해주지 않아 시간이 남는 등 안쓰러운 모습도 보여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는 인턴 기자들 모두 낮은 점수를 줬다. 토론 과정에서 가장 동문서답 식의 답변을 했다는 이유였다. 안 후보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논란을 검증하자"며 토론 주제와 상관없는 문준용 취업특혜를 계속해서 거론했다. 그는 또 '박지원 평양대사'에 대한 공격을 받자 "그만 좀 괴롭히라"고 답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난 토론과 달리 정책‧공약 토론보다는 네거티브 발언에 치중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 후보는 UN의 북한인권결의안과 대북 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논리성 없이 문 후보의 흠결 들추기에만 열을 올렸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유일하게 네거티브 하지 않은 沈.…洪의 검찰개혁 공약도 눈길

    심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이날도 대학생 기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심 후보는 토론 시작과 동시에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해 ‘걸크러쉬’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심 후보는 가장 먼저 공약과 정책노선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유 후보와의 안보 공약 토론이 주목을 받았다. 심 후보는 "보수는 안보제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병사들의 처우는 그동안 열악한 상태로 방치했다"며 보수 세력의 안보관을 공격했다. 인턴 기자들은 이 논쟁이 기대했던 정책토론이었다는 평가에 동의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로부터 선거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을 보였다. 홍 후보는 "경찰에도 영장청구권을 줘 검찰을 감시하도록 만들겠다"고 했거 "검찰총장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주장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는 지금 검찰과 차이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엉성한 토론 진행…필요에 따라 사회자 개입 필요

    이날 토론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정책‧공약 검증을 보기 힘들었다. 후보 대부분이 상대방의 발언을 경청하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탓에 토론이 본디 주제였던 정치 분야와는 동떨어진 네거티브 공격에 그쳤다.

    사회자의 소극적인 진행도 마찬가지로 도마에 올랐다. 주제와 관련 없는 발언들이 쏟아졌지만 적절하게 제지하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정책 토론이 이뤄지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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