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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매체 비난전 고조, 中매체 "北이 비난해도 바뀌는 것 없어"

아시아/호주

    北·中 매체 비난전 고조, 中매체 "北이 비난해도 바뀌는 것 없어"

    • 2017-04-24 10:58

    환구시보 北조선중앙통신 중국 비난 논평에 "중국의 가장 유효한 대응은 '행동'"

    자료사진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북한 매체들이 연일 상대방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求時報)는 24일 사설에서 “베이징(北京)은 평양과 원칙이 다른 것을 논쟁으로 발전시키거나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 북한 매체의 대(對)중국 비난을 무시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변했고, 생각도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의 가장 유효한 대응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설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1일 게재한 논평에서 중국을 ‘우리 주변국’으로 지칭하며 ‘남의 장단에 춤을 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을 직접 겨냥했다.

    신문은 지난 2월에도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을 비판한 논평을 게재한 것을 지적하며 “이 두개의 논평은 매우 비슷한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엄격히 집행하겠다는 중국의 결의에 불만을 나타내고 이런 불만의 노출이 중국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시험해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비난)한다 해도 평양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 외에 북한에 유익한 어떤 결과도 내놓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만약 평양이 6차핵실험을 실시하게 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금지라는 더욱 강화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지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다만 “이 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만을 겨냥한 것이지 북한인민이나 북한 정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북·중 우의의 기본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에 대한 이런 입장을 장기간 유지할 충분한 역량이 있고 북한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중국학계가 전통적으로 북한이 경계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북한이 무엇을 해도 중국은 그것을 지지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인식을 북한은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정필'이란 인물이 낸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최근 중국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논평은 중국에 대해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전례 없이 방대한 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 하고, 그에 대처한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과 관련해선 우리를 어째 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그 누구의 '경제제재'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면서 저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고려해 봐야 한다느니,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부흥에 필요한 지지와 방조를 제공할 수 있다느니 하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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