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인터뷰] 송민순 "문캠프 '몇 배로 갚아주겠다' 문자"

정치 일반

    [인터뷰] 송민순 "문캠프 '몇 배로 갚아주겠다' 문자"

    - 주무장관 반대 16일 최종결정 아냐
    - 대통령께 쓴 편지, 항명 아닌 읍소
    - 3년간 회고록 준비, 정치와 관계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민순(전 외교통상부 장관)

     

    대선까지 이제 14일 남았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게 바로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이슈입니다. 어제는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의 입장 들으셨죠. 어제 이재정 장관의 입장은 송민순 전 장관의 기억이 틀렸다라고 이분이 생각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을 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대한 당사자의 답변을 좀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했고요. 대학총장직에서 사퇴를 했습니다. 연결하죠. 송민순 전 장관님 안녕하세요.



    ◆ 송민순>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결국은 총장직 내려놓으셨네요?

    ◆ 송민순> 네, 제가 학교에 이런 정치적 부담되는 게 원치 않아서 현실 정치에 제가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는데 본의 아니게 책 때문에 정치 회오리에 휘말려서 그만뒀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대학에 물의, 영향 줄까 봐 외교 관련 인터뷰도 잘 안 하셨잖아요, 저희가 요청드려도.

    ◆ 송민순> 가급적 안 했습니다. 책 쓰는 데 몰두하고요.

    ◇ 김현정> 일단 팩트가 좀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입장부터 확인을 할게요. 우선 문재인 후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2007년 16일 회의에서 이미 기권으로 최종 결정이 났는데 내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자고 할 이유가 있느냐. 16일 회의에서 이미 대통령이 우리는 기권이다라고 결정을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 송민순> 아니, 제 책에도 16일에는 기권으로 기울어졌다는 걸 기술해 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기권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나라의 전체 이익을 생각해서 대통령한테 편지를 보내가지고 이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16일날 저녁에. 그래서 대통령 주재로 18일날 다시 회의가 열린 겁니다. 16일에 기권이니, 최종 결정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랬었는데 왜 18일에 또 회의가 열리고 UN에 통보하는 것은 20일날 했겠어요.

    ◇ 김현정> 대통령이 참석한 16일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은 안 났다는 것이 송민순 전 장관의 말씀이세요. 기울어지기만 한 거다.

    ◆ 송민순> 그래서 20날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우리가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당시 16일 현장에 있었던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또 박선원 비서관 이런 분들은 다 그날 결정이 최종결정이었다고 기억하고 계세요. 또 메모도 있고요.

    ◆ 송민순> 최종 결정인데 왜 18일 다시 회의를 하고 또 북한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게 19일날 보냈다고 그쪽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거 민주당에서 밝히지 않았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정 장관은 어제 16일에 결정이, 최종 결정이 났는데 송 장관이 그날 밤에 편지를 보내서 이렇게 항명을 하니까 그 항명 때문에 18일에 회의가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회의가 다시 열린 것뿐이지 16일에 최종 결정이 안 났던 게 아니다고 말씀하시는데.

    ◆ 송민순> 그거는 주무장관이요. 주무장관입니다, 외교장관이. 주무장관이 직을 걸고 반대하는데 최종 결정났다, 항명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내각의 기본 원칙에 틀린 거죠. 그러면 주무장관이 자기가 직을 걸고 반대하면 주무장관을 경질하고 통과시키는 겁니다. 그래야 내각이 제대로 되지 위에서 하라고 그러면 따라가고 그러면 되겠습니까? 지금 아닌 말로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런 식으로 하라고 줄줄 따라가기 때문에 그게 안 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보니까 기권을 이렇게 결정해서 했다는데 북한이 제가 불가피하게 북한에서 온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내놨는데.

    ◇ 김현정> 발표를 하셨죠.

    ◆ 송민순> 기권을 통보를 했다면 왜 북한이 UN 인권결의에 찬성을 하는 건 어떤 경우도 정당화될 수 없다. 남측의 태도를 주시하겠다, 이렇게 엄포성으로 왜 내놨겠습니까? 이건 답을 보면 질문이 뻔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번에 제시하신 그 문건 중에 북한에서 왔다는 반응 그 문건에 대한 지금 설명을 하시는 거죠. 만일 문재인 후보의 주장처럼 기권으로 이미 결정을 다해 놓고 북한에 통보만 한 거라면 거기 담겨져 있는 그런 반응이 올 리가 없다. 따라서 물어본 거다, 북한에다가.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본 거다 지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데 얘기를 조금만 앞으로 돌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16일 결정이 최종 결정이냐 아니냐 여기서부터 엇갈리기 시작하는데 최종 결정이 난 후에 자필편지로 항명편지를 보냈다는 그 항명편지라는 거에 대해서 동의하세요?

    ◆ 송민순> 항명이 아니죠. 그건 결정이…. 항명이 아니죠. 대통령의 그러한 생각을 찬성하자니까 북한하고 점심 먹고 그때 북한 총리가 내려왔어요. 점심도 먹고 올라와서 이게 찬성하자니까 좀 그렇네. 이렇게 기권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김현정> 노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셨죠.

    ◆ 송민순> 의논해 보라 하고 자리를 떴어요. 그래서 뒤에 남아서 의논을 했는데그 런데 결론이 안 난 겁니다. 그런데 방향이 기권으로 기울어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딱 찍은 게 아니고 그래서 대통령한테 제가 편지를 써가지고 이거 사실 재검토가 필요하다 해서 18일날 회의가 열리고 19일날 북한에다가 이런 거를 타전을 하고 그리고 20일날 밤에 싱가포르에서 대통령….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항명편지가 아니라 그러니까 충정의 읍소편지였다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 사퇴를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송민순> 그렇죠. 그걸 어떻게 항명이라고 봅니까?

    ◇ 김현정> 그런데 참 이상하게 말입니다. 송 장관님. 어떻게 송 장관님 빼고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분들은 다 똑같이 기억을 하세요. 그날 최종 결정이 났다. VIP가 최종 확인을 해 주고 갔다. 왜 그분들은 똑같은 얘기를 하고 똑같은 메모를 제시합니까?

    ◆ 송민순>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생각이 기권으로 기울어졌다는 말이죠.

    ◇ 김현정> 기울어진 것과 최종결정은 다른 이야기여서?

    ◆ 송민순> 기울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주무장관이 최종적으로 호소를 한 겁니다. 제 편지에도 보면 그게 호소가 토론이 더 안 되면 저는 직을 버리고 장관으로서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의표명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게 이루어진 겁니다.

    ◇ 김현정> 끝까지 내가 반대, 주무장관이 반대를 했는데 최종 결정일 수가 없다 이 말씀이시고 끝까지 반대하셨다는 말씀이죠, 16일날.

    ◆ 송민순>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여하튼 그날 편지를 대통령께 보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18일에 회의가 다시 열렸다. 이 회의를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배려 차원에서 다독이기 위한 회의였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송 장관은 이게 그러면 원점 재검토 회의라는 말씀이십니까?

    ◆ 송민순> 그렇죠. 재검토를…. 이거 다시 해 보라는 거죠. 어쨌든 주무장관이 거기에 동참을 하는 게 필요하니까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외교장관 다독이기 위해서 했다는데 외교장관을 다독이기 위해서 북한에다가 기권 결정을 해 놓고 찬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보내서 그게 반응이 어떤지 이렇게 알아봅니까? 그거는 아니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문 후보 측에서는 어떻게 얘기를 하냐면 18일 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오히려 거기서 북한에다 의견을 물어보자고 한 사람은 송민순 전 장관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송민순> 민주당 측에서 공개한 메모 그것도 한번 보세요. 제가 사전 양해 구할 일이라면 이런 거 시도하지 마라. 사전 양해 구하면 절대 안 된다 이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어떻게 제가 가서 알아보자고 그렇게 했겠어요. 이런 겁니다. 이게 지금 그 당시 주무부처인 외교부의 판단이 이면에서 상황을 이렇게 가니까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할 것 같지 않으니까 우리가 더 큰 국가 이익을 위해서 그 정도 반발은 감수할 수 있다. 그래서 우선 찬성을 하고 다른 분야를 공략하자 이렇게 했는데 외교부의 이런 판단을 뒤집기 위해서 그게 정말 그럴지 확인해 보자 이렇게 당시 김만복 원장이 제안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겁니다. 이게 지금 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 김현정> 통보 그러니까 이미 기권은 결정이 됐고 그냥 통보만 한 것이다와 어떻게 할까요라고 그쪽에다 키를 주고 물어본 것은 염연히 다른 문제인데 지금 문재인 후보는 전통문이 가기는 갔다. 그건 기권이라고 결정을 해 놓고 통보한 거다 이 얘기고.

    ◆ 송민순> 그 통보했다는 민주당에서 이야기했다는 통보문의 요지 한 번 보십시오. 결의안의 내용을 완화하기 위해서 우리 외교부가 많이 노력을 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간에 남북 관계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넣었다고 민주당에서 발표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 북한이 원하는 기권을 했는데 왜 이게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지 결의안 완화 노력을…. 기권할 건데 왜 결의안 완화 노력을….

    ◇ 김현정> 그 부분이 앞뒤가 안 맞는다 이런 말씀이세요. 참 이렇게 양쪽에서 내놓는 자료를 다 보고도 이게 지금 양쪽이 다 어떻게 보면 엇갈리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추가 증거자료, 더 결정적인 자료 같은 게 있습니까?

    ◆ 송민순> 지금 제가 어떤 자료를 증거를 내놓아도 이 정도로 지금 사실관계가 분명한데 그래도 이게 내놓는다고 해서 그건 또 다른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 있죠. 트럼프 미국 선거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출생증명서 냈더니 그 출생증명서 가짜다 이랬잖아요. 지금 뭘 봐도 사실로 보려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뭘 내놓는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의미가 더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결국 그 당시에 국정원이 보냈다는 대북 전통문. 그러니까 우리가 받은 거 말고 보낸 게 뭔지를 확인하면 제일 정확하지 않겠느냐 그거 공개하자 이런 분도 계시더라고요.

    ◆ 송민순> 그 보낸 거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에서 보낸 거에 대해서 메시지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게 완전 문서로 나온 건, 사진으로 나온 건 아니어서.

    ◆ 송민순> 사진이 꼭 있는 게…. 거기서 문재인 캠프에서 먼저 얘기하지 않았어요? 결의안 완화시켜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어떤 입장이든간에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김현정> 그것만 가지고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 송민순> 우리 앵커분께서 이게 기권을 통보하는 내용인지 찬성을 시사하는 메시지인지 그 구분이 안 됩니까, 우리 한국 말인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해석들은 다 다를 수 있어서.

    ◆ 송민순> 아니, 기권을 결정했는데 이런 통보를 왜 합니까?

    ◇ 김현정> 여기서 제 의견을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송민순 전 장관의 생각은 그러하다는 말씀. 더 이상 추가자료를 공개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그 말씀이세요. 지금 청취자 문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 청취자 고기원 님 외에 많은 분들이. 그런데 송민순 전 장관이 왜 이 시점에서 이런 논쟁을 불러일으키셨는가. 특히 대선을 코앞에 두고 어떤 메모라든지 북한의 반응문을 공개하신 이유가 뭔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질문 많이 들어옵니다.

    ◆ 송민순> 그랬을 겁니다. 제가 이런 걸 그 쪽지가 엄청난 비밀도 아니고 이런 것도 아닌데 문제는 올해 들어서 여러 방송에서 문재인 후보께서 제가 쓴 책이 근본적인 오류다 이렇게 수차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쓴 사람들이 그냥 저 사람 책 오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하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책을 쓴 사람으로서 책이 온전하다는 걸 보고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걸 공개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이 책이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도 제가 그냥 침묵을 하고 있으면 그런 책을 쓰려면 책을 안 써야 되죠.

    ◇ 김현정> 아니, 대선 후에 그러면 좀 하셨으면 어떻겠냐 이런 질문하신 분들도 계세요.

    ◆ 송민순> 대선 후에 했으면 이럴 겁니다. 그 사람 전에 자기 책이 틀렸다고 할 때에는 대선 준비 중에 있으니까 아무 말 안 하고 했다가 끝나고 나서 했다. 그럼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오히려 정치적으로 했다 이렇게 봤을걸요. 틀림없이 이렇게 볼 겁니다.

    ◇ 김현정> 오히려 비정치적이기 때문에 대선 앞에 그냥 말하는 거다 이 말씀이세요?

    ◆ 송민순> 틀렸다고 이야기할 때 그게 틀린 게 아니라고 그 자리에서 제가 반발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책을 쓴 거에 대해서 이렇게 저는 이야기를 하고 회고를 하고 공개하냐고 하는데.

    ◇ 김현정> 그런 얘기도 있으세요. 10년이면 너무 짧은 거 아니냐, 공개하기에.

    ◆ 송민순> 미국 사람들요. 퇴임하고 2, 3년 후에 회고록 내고. 보십시오. 자기들 시각으로 우리를 마음대로 기술합니다. 예를 들어 게이츠 장관 같은 경우 자기 그만두고 나서 책을 내가지고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 보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이렇게 비판을 해 놨어요, 책에서.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제가 이런 걸 보고 우리 이야기를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자의적으로 쓰고 그런 거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그래서 이건 제가 회고록을 통해서 꼭 바로잡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 그 부분이 제 책에 보면 상세히 나와 있고요. 이 책은 3년이 걸려서 작년에 나온 겁니다. 지금 그런데 여러 분들이 이게 무슨 선거철을 앞두고 했냐. 제가 3년 전에 책을 쓰고 그 다음에 2015년에 출판사하고 계약을 할 때에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지금 하고 전혀 같은 게 없었어요.

    ◇ 김현정> 정치적인 고려가 없었다. 혹시 그때가 반기문 총장이 귀국을 하고 어쩌고 할 때라 반기문 총장을 돕기 위해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 송민순> 아니, 반기문 총장이 귀국해서 만난 적도 없고 선거한다고 그래서. 그분한테 이게 그런 선거는 맞지 않다고 훨씬 전에, 몇 년 전에 충고했습니다.

    ◇ 김현정> 반기문 총장한테 나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오히려?

    ◆ 송민순> 네, 몇십 년 전에 한국 정치는 모든 걸 버리려면 해 보십시오 했어요.

    ◇ 김현정> 그랬는데 오히려….

    ◆ 송민순> 제가 이 책을 가지고 약간 음모적으로 보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왕 음모론 얘기가 나온 김에 지금 또 하나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지금 청취자 정민호 님도 문자 주셨습니다만 그리고 어제 민주당의 홍익표 의원도 그런 말을 했는데 국민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걸 또 내놓은 건 선거계 개입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손학규 전 고문이 선대위원장이 뒤에 계신 거 아니냐는 이런….

    ◆ 송민순> 손학규 씨가 지금 대선후보입니까?

    ◇ 김현정> 선대위원장.

    ◆ 송민순> 만일 대선 후보…. 아니, 누구의 선대위원장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런 책 관련된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 맞는 이야기를 해야죠.

    ◇ 김현정> 선대위원장을 돕기 위해서는 아니고 선대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니까 그런 의미로 말씀하셨겠죠?

    ◆ 송민순> 이 책의 온전성을 훼손하기 위해서 온갖 지금 연결을 시키고 업무를 하는데 저는 이런 현실정치에 관여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않았고 앞으로도 안 할 겁니다.

    ◇ 김현정> 앞으로도 그럴 생각 없다. 자꾸 이렇게 현실정치하고 엮여서 이야기가 돌아가는 게 상당히 좀 심경이 어떠세요?

    ◆ 송민순> 심경이 말할 수가 없죠. 이거는 보니까 지금 이게 나오니까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막 보내고 그래서, 내가 고발 같은걸 하려나 보다 했는데 실제 고발을 했대요.

    ◇ 김현정> 잠깐만요. 문자를, 무슨 문자를 보냈어요?

    ◆ 송민순> 용서하지 않겠다.

    ◇ 김현정> 누가요?

    ◆ 송민순> 문 캠프에서.

    ◇ 김현정> 캠프 분이?

    ◆ 송민순> 캠프의 사람이.

    ◇ 김현정> 캠프 사람이. 일반 지지자가 아니라 캠프 사람이 용서하지 않겠다?

    ◆ 송민순> 몇 배로 갚아주겠다.

    ◇ 김현정> 캠프의 어떤….

    ◆ 송민순> 제가 이름을 지금….

    ◇ 김현정> 책임이 있는 정도 높은 분이 그런 문자를 보내셨단 말이에요?

    ◆ 송민순>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죠.

    ◇ 김현정> 몇 배로 갚아주겠다? 그 문자 가지고 계세요?

    ◆ 송민순> 네. 그 문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고발하고 그러는데 이게 말씀이죠. 제가 참 책이 나오자마자 문 캠프에서 전화가 왔어요. 책이 어떻게 됐냐 그래서.

    ◇ 김현정> 문의전화 할 수 있죠.

    ◆ 송민순> 책이 나오자마자 왔어요. 언론에 크게 나오기 전에. 그래서 제가 그때 10년 전 그때는 다들 충정으로 그랬는데 지금생각해 보면 알아보고 그럴 일은 아니다. 이렇게 하고 하면 될 것 같다. 그랬는데 이게 이제 갑자기 색깔 종북론으로 비화되고 이렇게 됐잖아요. 그렇게 되니까 이게 제 책이 잘못됐다고 공격을 해 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참 그런 면에서는 착잡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이재정 전 장관도 아쉬워하시는 부분이 뭐냐 하면 이런 중요한 부분. 국가 기밀. 어떤 국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그 상황을 기억하는 분들하고 한 번쯤 확인 절차, 같이 기억을 좀 맞춰보는 절차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워하시더라고요.

    ◆ 송민순> 그렇게 지금 돌이켜보면 맞춰볼 수 있겠지만 저는 기억보다도 기록이, 제 기록이 있으니까 이 책이 보면 오백삼십 몇 페이지 되지 않습니까? 다 할 수가 없고 저는 주로 이 기록들을 중심으로 개인기록, 공개기록 이런 걸 중심으로 해서 맞춰보고 논란을 덜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가 확실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입각해서 그렇게 한 겁니다.

    ◇ 김현정> 30년 후에 대통령 기록물 묶여져 있는 것들 다 풀리고 나면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세요?

    ◆ 송민순> 글쎄, 30년 후에도 이거하고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저는 이게 인권에 관한 책이 아니거든요. 핵과 통일에 관한 책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교훈을 찾기 위해서 이 정권의 말에 가서 이걸 대북정책을 우리의 페이스로 해야지 그냥 쫓겨다니면 안 된다. 그래야 정책이 뒤로 잘 넘어간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30년 후에 그 기록물이 지금 묶여 있는 것들이 다 나와도 진실은 달라지지 않다. 내 책이 맞다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죠?

    ◆ 송민순> 네, 지금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후회는 안 하십니까, 회고록 낸 거? 어쨌든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 1위고 가장 당선 가능성 높은 사람을 상대로 해서 지금 고발도 당하시고 해서요.

    ◆ 송민순> 네, 이게 누가 지지율 1위고 몇 위고 그거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이게 지금 우리의 교훈을 살려가지고 지난 30년간 보십시오 한반도는 언제나 핵 문제에 걸려서 넘어갔습니다. 안 됩니다. 이래서 이게 주변국 끌어가고 북한 끌어가려면 우리는 지속력 있는 정책을 해야 된다. 그런 교훈을 만들기 위해서 제가 찾기 위해서 책을 썼는데 이게 지지율 1위고 2위고 그거는 이 책의 방향이나 내용하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방송 첫 출연.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이렇게 여러 가지 반박에 대한 입장 명확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송민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