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 밀수돼 당국 보호를 받던 사막여우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새끼를 낳았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세관에 적발돼 보호중이던 사막여우 암컷 한 마리가 지난해 7월초 새끼 두 마리에 이어, 지난달말에도 세 마리를 추가 출산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막여우는 지난 2014년 4월 인천세관에서 불법 밀수 도중 적발됐다. 당시 발견된 17마리 가운데 암컷 두 마리와 수컷 세 마리가 살아남았다.
이 가운데 암컷 한 마리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새끼를 낳으면서, 국립생태원이 보호중인 사막여우는 10마리로 늘어났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사막여우들은 출생 2주 뒤부터 눈을 떴고 현재 평균 13㎝ 정도로 자라 건강하게 크고 있다. 다음달말부터는 다른 일곱 마리의 사막여우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적응 훈련도 받게 된다.
생태원 관계자는 "오는 6월 15일부터 생태원 에코리움 사막관에 이들 사막여우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어미가 잔뜩 경계하고 있어 새끼들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태원은 이들 사막여우를 비롯해 ▲검은손긴팔원숭이 1마리 ▲흰손긴팔원숭이 1마리 ▲노랑뺨볏긴팔원숭이 1마리 ▲비단원숭이 4마리 ▲검은술비단원숭이 1마리 ▲순다늘보원숭이 2마리 ▲버마비단뱀 2마리 ▲레드테일보아 1마리 ▲사바나왕도마뱀 1마리 ▲물왕도마뱀 1마리 ▲멕시코도롱뇽 88마리 등 12종의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