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를 받은 채 1년 넘게 도피해온 30대 여성이 덜미를 잡혔다.
전북 덕진경찰서는 수차례 사기 혐의로 입건된 뒤 조사를 회피하다 수배된 김 모(37)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서울, 부천, 전주 등 전국을 돌며 아이폰을 빼돌리는 등 모두 9건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2년 6월 15일 부천 원미구의 모 통신사 대리점에서 "우리 회사에서 일부 비용을 대줄 것"이라고 속여 피해자 A 씨 명의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개통했다.
이후 김 씨는 개통한 제품들의 통신 요금 결제를 해주지 않고 아이폰만 따로 챙겼다.
김 씨는 며칠 뒤인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영문 번역 아르바이트 알선을 미끼로 피해자 B 씨에게 접근, 비슷한 수법으로 속인 뒤 아이폰만 가로챘다.
경찰은 김 씨가 빼돌린 아이폰이 대포폰으로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는 결국 첫 수배령이 내려진 2015년 11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전주시 효자동의 한 디저트 가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동종 전과 10범인 김 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