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군이 오늘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장사정포 등 300∼400문을 투입해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원산 일대의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한미 양국에 대한 무력시위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장사정포는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위협적인 무기다.
방위사업청이 24일 장사정포의 도발원점을 탐지해 타격할 수 있게 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힌바 있다.
북한군의 화력훈련은 한미 군이 진행 중인 연합 화력훈련에 대한 맞불 시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한미 군의 최신예 화력무기체계와 병력 2000여명을 투입해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26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정세를 폭발 국면에로 몰아감으로써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기어코 터뜨리려는 흉악한 속심이 비껴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