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황진환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25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대선후보를 향해 "'DJ적자'라고 외쳐왔던 박 대표나 잠깐 이 당에서 정치를 했던 안 후보를 보면 '좀 똑바로 배우시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0년민주당계승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때마다 지역주의와 싸우고, 색깔론에 늘 시달려야했는데 DJ적자를 자칭했던 분과 안 후보를 보면서 정치란 과연 저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위원장은 이어 "'좀 더 오래 안 후보를 우리 당에 뒀더라면(어땠을까), 제대로 가르쳐서 (당 밖으로) 내 보낼 걸' 하는 마음도 들었다"며 안 후보의 탈당도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60년 역사를 나무에 비유하며 "식물학자들은 나무의 가지만큼 나무의 뿌리가 똑같이 박혀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의 모습이 우리 당의 내공이고 (우리 당이) 박은 뿌리의 정도가 얼마나 단단한지 가늠할 수 있는 정도"라며 "어떤 분열과 선거적폐, 색깔론을 뒤집어 씌워도 우리가, 국민이 후보를 지키고 이겨낼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정권교체에 나서자는 의지도 드러냈다.
추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한복 한 벌을 선물 받았던 일화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저를 사랑해주신 이상으로 동지 여러분들을 사랑하셨다"고 전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를 꼭 우리가 만들어내자. 이것이 DJ의 유언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과 많이 달라졌다"고 치켜세우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10년 만에 돌아온 절호의 기회에 문재인을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도구로 써주시고 대한민국 국민이 합격통지서를 줄 때까지 골목마다 '문재인'을 외치며 함께 해 달라"며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께서 한 마음 된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행사에 보낸 영상축사를 통해 "원로들의 헌신과 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제1당 민주당을 만든 힘의 원천"이라며 "촛불혁명에 이어 시민혁명을 완수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제 정의로운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위해 다시 역사의 길을 걷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