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25일 고용정보원을 방문한 뒤 문재인 후보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채용되면서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2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 측이 25일 "두 명(문준용·김모 씨)이 채용되면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예정됐던 사람 중 두 명이 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 등 의원 8명은 이날 충북 음성에 위치한 고용정보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용정보원을 방문해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피해자 중 한 명은 다음해(2007년) 1~2월쯤 방송에 출연해 그러한 사실의 부당성을 호소한 사실이 있다"면서 "고용정보원 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 말해, 문준용 씨를 비롯한 낙하산 특혜 시비가 최근에 거론된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이미 제기됐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구체적인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 37명이 정규직 전환을 신청했는데, 그중 7명만 채용되고 외부에서 준용 씨와 김모 씨 등 두 명이 채용됐다. 결과적으로 9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었는데, 7명만 전환된 것"이라며 "조만간 (관련 방송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시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해 고용정보원 내부에서도 낙하산 인사의 부당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문준용 씨와 함께 채용 특혜 의혹에 휩싸인 김 씨에 대해서는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 권모 씨가 고용정보원에 채용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권 씨가 권 여사의 친인척이라면, (그 채용 시기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 발생한 일"이라며 "모르고 있었다면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와 똑같은 것이고, 알고 있었다면 방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한 사람들이) 당시 내부에 있었던 직원도 있고, 현재 내·외부 등 여러 증언들이 있다"면서 제보의 신빙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김인원 공명선거추진 부단장은 "권재철(당시 고용정보원장) 씨가 인사담당자에게 '권 씨는 권양숙 여사가 보낸 사람이다. 영부인의 친척'이라고 말했다"며 "이와 관련한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 씨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