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권민호 시장 (거제시장)
◇ 김효영> 최근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죠. 권민호 거제시장 만나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권민호> 네. 거제시장 권민홉니다. 감기가 걸려서 지금 목소리가 많이 안좋습니다.
◇ 김효영> 그러시군요. 듣기로는 괜찮습니다.
◆ 권민호> 네. 감사합니다.
◇ 김효영> 먼저 왜 탈당을 하셨는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권민호> 네. 오래 전에 사실은 탈당을 할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대선이 시작되면서 탈당을 했으니까 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 줄 알고 있습니다. 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우리 박근혜 정부까지 국민이 보수진영의 두 분의 정권을 줬습니다. 그런데 정말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으로 인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못채우고 4년여 만에 국민 탄핵으로 자리를 내놨잖습니까? 저는 그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죠. 보수가 10년 정권을 잡아서 채 채우지도 못하고 국민들의 아픔만 가중시켜놓고 또 다시 보수가 정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저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왔던 사람이죠.
그래서 오히려 이번에는 대통령 출마하지 말고 정말 정치개혁과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이 목표를 다 달성했을 때 국민들이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다음에 대통령을 한 번 맡겨달라고 그리 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해 왔던 사람입니다.
◇ 김효영> 네.
◆ 권민호> 그래서 쭈욱 지켜보면서 보수는 분열되고 두 정당으로 깨어지면서도 다 대통령 나오시고 그 중심에 있던 어느 책임자도 정말 반성은 커녕 국민을 향해서 용서를 빌고 책임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죠.
저는 마음이 상당히 불편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하니까 몸이 그 안에서 당원으로서 그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참고참고 견디다가 어쩔 수 없어서 또 탈당을 했고 탈당을 하고자 한 동기는 '아, 탈당을 해서 우리 거제시정이라도 제대로 보자'. 우리 거제가 조선이 벼랑 끝에 몰려있지 않습니까?
◇ 김효영> 네.
◆ 권민호> 또 추진하고 있는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라든지, 남부내륙철도 이런 것들이 다 지금 새로 들어설 정부하고 이걸 풀어가야 될 거제의 대과업입니다.
◇ 김효영> 네.
◆ 권민호> 과연 청산의 대상이, 표적이라고 하는 자유한국당에 앉은 시장이 거기서 얼마나 제가 진솔하게 시정을 논할 수 있겠나? 새 정부들어서. 그래서 저는 비난이 있더라도 오로지 시민과 거제를 위해서 나머지 임기를 이걸 좀 더 빠르게 하자 그렇게 해서 탈당을 하게 됐습니다.
◇ 김효영> 알겠습니다. 탈당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은 탄핵 이후에 계속해서 해 오셨는데 결정적으로 탈당을 결심하신 것은 새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거제시정이라도 잘 챙겨야 되겠다. 이런 생각때문이었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권민호> 네. 정확합니다.
◇ 김효영> 하지만 오해는 많이 하시죠? 대선이 코 앞에 있는 상태에서 하니까?
권민호 거제시장. (사진=거제시 제공)
◆ 권민호> 네. 그렇습니다. 일전에 그 당시 탄핵 바로 시점에서 저희 자유한국당, 그 당시에는 새누리당이죠.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장, 도의원, 우리 시의원 모두 그 당시 여론을 수렴했을 때 100% 탈당하자고 했습니다.
◇ 김효영> 100%였습니까?
◆ 권민호> 그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께서 탈당할 입장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 혼자만 두고 우리가 같이 정치를 하다가 나가는 것은 좀 그러니, 국회의원이 입장 정리될 때까지 우리가 조금 있다가 탈당을 하자. 탈당이 조금 시기 조절해도 안되겠느냐? 그런 마음으로 그때 여론이 수렴됐습니다만 그 이후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고 바른정당이 나가서 제자리를 못잡고 있으니 기존 우리 자유한국당에 몸담고 있던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다시 계속 머물기로 그렇게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마음 먹은 것을 결심을 하고 결단을 내렸습니다만 또 오해가 있고 비판도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이 있으니 저는 내 사욕보다도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오로지 우리 거제시가 놓인 이런 지금 위기를 탈출해야 되는 것이니까, 뭐 국회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시의원이든, 의원의 입장하고 집행권을 가진 시장은 전혀 다른 문제이니까 그래서 결심하게 됐습니다.
◇ 김효영> 알겠습니다. 새 정부와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서라면 무소속으로 계속 남아있으십니까? 아니면 다른 입당하십니까?
◆ 권민호> 탈당할 때 결심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첫째는 제가 몸담고 있던 보수진영에서 또 배신자라고 비난을 할 것이고 또 기존 잘나가는 당을 제가 선택해서 간다고 할 때 기득권을 가진 그 층에서도 여러 가지 기회주의자다. 이런 또 얘기들이 있을거라고 예측을 하고 오히려 무소속으로 시정만 보고. 그 이후에 내년에 지방선거는 한 1년 여의 시간들이 있으니까.
◇ 김효영> 그렇죠.
◆ 권민호> 대선 이후에 저의 정치적 입지나 이런 것은 그때가서 생각해보자.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 김효영> 그렇군요. 시장님께서는 거제시장은 이번 임기만 채우고 그만하시겠다라고 이미 밝히지 않으셨습니까? 그죠?
◆ 권민호> 네. 그렇습니다.
◇ 김효영> 그럼 이번 대선 끝나고 내년 지방선거가 가장 빠른 선거가 될텐데. 그때 좀 더 큰 정치. 경남지사 도전 같은 것도 염두에 좀 두고 계신거죠?
◆ 권민호> 이제는 대부분의 분들이 다 알기 때문에 저의 속내를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만, 한 1년이 넘는 세월 동안에 제가 때로는 시정을 보면서 쉬는 시간에는 간혹 도에서 외연을 이렇게 좀 확장해 온 것은 사실이구요.
아무튼 이 대선 끝나고 난 이후에 여러 가지 사항들을 보면서 제가 정치를 어떻게 해야될지, 이렇게 빠르게 고민을 해보면서 마음의 결심이 서면 또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효영> 요즘 보면 말이죠. 경기도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최성 고양시장 같은 경우에는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당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잖습니까?
◆ 권민호> 네.
◇ 김효영> 그만큼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자치단체지만 잘 꾸린다면 대통령 후보도 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은 만들어진 것 같아요.
◆ 권민호> 그렇습니다. 저는 중앙정부나 광역시도의 지방정부나 기초정부나 저는 별 차이점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외교나 국방이나 법, 치안의 기능은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지만 그 이외 살림살이는 규모만 작을 뿐이지 저는 거의 똑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제 시정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자치단체장이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을 제가 창안을 많이 했죠. 300만 원대 아파트라든지, 국가산단도 종전에 뛰어넘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인이 이렇게 협력을 해서 국가산단을 만드는 최초의 모델도 제가 이렇게 정부에 제시해서 새롭게 구성을 해봤고 또 행정이 가지고 있는 역할과 권한을 가지고도 예산을 안 써도 충분하게 공공이나 공익의 재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제가 많이 해봤어요.
이 도정이라는 것은 우리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이기때문에 그런 조정적 역할을 잘 해주면 됩니다. 18개 시군이 각자의 특성이 다 다릅니다.
◇ 김효영> 그렇겠죠.
◆ 권민호> 그런데 이런 지방자치라는게 거의 중앙정부의 획일화돼 있습니다. 예산도 그렇고 행정의 제도, 이런 것도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기초에서 새로운 어떤 행정의 경험을 통해서 도정을, 도정은 18개 시군의 조정적 역할을 잘 해주면 시군이 많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도정을 한 번 이끌어 봐야겠다.
또 지방의 장이 저는 단계별로 노력해서 실력을 갖춰서 이렇게 저는 올라가는 것, 단계별로 시정도 그렇고 도정도 그렇고. 중앙정부 다 마찬가지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효영> 그러니까 서울에서 중앙정치권에 있다가 낙하산처럼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를 잘 운영한 사람들이 평가받아서 도지사도 돼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군요?
◆ 권민호> 그렇죠. 저는 단계별로 올라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치하다가 지방내려오고 지방정치하다가 중앙 가고 이런 것이 아니라. 정멀 하나하나 단계별로 쌓아서 올라가야만이 그것이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알찬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 김효영> 조선업 이야길 좀 해 보죠. 거제시의 입장에서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재조정안이 통과가 됐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죠?
권민호 거제시장. (사진=거제시 제공)
◆ 권민호 : 저뿐이겠습니까? 우리 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직자들, 시민들, 또 무엇보다 대우조선을 이끄는 경영라인이든, 우리 노조 관계자들, 우리 또 근로자들. 모두가 고통과 어려움을 위해서 전부다 노력한 결과죠.
◇ 김효영> 대우조선 문제는 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그 다음에 또 하나 넘어야 할 것이, 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이걸 조기에 착공해야한다는 것이 시장님의 주장이셨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권민호> 사실은 이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정부 관계부처의 67개 의제처리를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이제 66개는 이미 완료를 했습니다. 그 중에 해양수산부의 중앙연안관리심의회의, 중앙연심의라고 있습니다. 여기 국가산단의 면적이 평수로 쉽게 말씀드리면 한 150여만 평이 되는데 육지부분이 50여 만평이 되고 거의 바다를, 공유수면을 매립해야될 면적이 95만여 평이 됩니다.
◇ 김효영> 네.
◆ 권민호> 현대 정주영 회장이 서산간척지를 매립해서 육지화 시킬 때 그 이후에 바다매립 면적이 제일 큰 겁니다.
◇ 김효영> 그렇군요.
◆ 권민호> 그래서 중앙연심의가 매우 어려운 의제였는데. 마침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서 지금은 딱 하나 남았습니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입니다. 협의도 사실은 많은 산을 절토해서 바다를 메워야하니까 환경관련된 문제여서 매우 어려운 문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조만간에 완료되면 국토교통부에 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승인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만 탄핵정국만 아니였으면 4월 달 정도에는 승인이 완료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대선이 끝나고 난 이후에 5월 말이나 6월 초가면 완료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효영> 알겠습니다. 또 하나 남부내륙철도. 거제까지 KTX 놓자는 사업아닙니까?
◆ 권민호> 네. 그렇습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에서 이걸 확정을 지어야되는데 안타깝게도 다음 새 정부로 넘어가서 새 정부가 판단해야될 문제인데요. 시장으로서는 아주 큰 걱정입니다. 아시다시피 70%의 거제경제는 그동안 조선산업이 40년 동안 구축을 해왔습니다만 이러한 산업구조의 단편적인 구조가 매우 불안해 왔습니다. 그래서 자타가 공인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거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 김효영> 네.
◆ 권민호>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관광산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 다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관광이라는 것은 접근성을 매우 용이해 줘야 된다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지금 서울로 가는 교통수단들이 시간들이 꽤 많이 걸립니다. 버스를 타도 4시간 반정도, 김해공항과 또 부산역에 가서 KTX를 타고 가도 한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립니다.
◇ 김효영> 네.
◆ 권민호> 그래서 이 내륙철도는 앞으로 2시간 반 정도로 접근해 올 수 있기 때문에 한 나절 이렇게 와서 거제를 둘러보고 갈 수 있고 1박 할 수도 있는 이런 관광산업으로 가는데 있어서 남부내륙철도는 매우 획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지만 또 새 정부들어서도 이 문제를 풀어야되기 때문에 총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 김효영> 알겠습니다. 끝으로 거제시민들, 경남도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시고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권민호> 네. 우선은 제가 보수진영 자유한국당에서 시장직을 수행하다가 어느 날 대선 정국에 제가 탈당하면서 저를 많이 위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우리 시민들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많은 걱정과 근심어린 얘기들도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우리 거제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시장을 잘 이끌기 위해서 무소속으로 이렇게 탈당을 하게 됐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대우조선, 삼성조선이 매우 어려운 위기에 있기 때문에 조선이 빠르게 반등해서 우리 시민들에게 걱정을 해소해 주고 지역 경제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저는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고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 해양플랜트국가산단, 남부내륙철도, 항만이라든지, 도로라든지, 국가가 해야될 이런 중차대한 일들이 잘 풀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아무튼 이 거제의 위기, 시장과 공무원만으로는 결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 16만 시민과 모든 노동자가 함께 해야만이 이 벼랑 끝 위기를 탈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민호> 감사합니다.
◇ 김효영> 권민호 거제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