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날 열린 유승민 대선후보의 거취 등을 논의한 의원총회에 대해 설명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25일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 모두 '단일화 거부' 입장을 밝힌 것과 상관없이 '일단 제안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대행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이 거부 입장을 밝혔음에도 단일화 제안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3자 후보 원샷 단일화 외에 다른 방식은 고려하지 않으며, 본인과 김무성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주축이 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의 선대위원장, 원내대표급 인사와 논의 절차를 밝겠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후보의 '독자 완주' 입장과 당 지도부 차원의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둘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보지 않고, 두 개가 모순되지 않게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단일화 노력을 하고, 후보는 지켜볼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유 후보가) 양해를 한 걸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주 대행은 투표용지 인쇄 시점 직전인 29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6일이 단일화 논의의 첫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3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원탁회의를 개최하는데, 여기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거란 얘기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연락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 대행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새누리당 조원진·통일한국당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데 대해 "홍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후보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