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자 원샷 단일화는 비문(非文)단일화, "문재인 집권 막아야"
- "'자유한국당은 적폐세력이라 단일화 안 된다'는 安, 양심세력 있단 걸 알아야"
- 2등 후보가 개헌, 연정 비전 제시해 실제적 단일화 도모하면 국민들도 이해할 것
- "국민들이 5월 9일을 결선투표로 여기고 전략적으로 투표 해달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25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종구 의원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정관용> 바른정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 안녕하세요.
◆ 이종구>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제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만들어진 거예요, 안 만들어진 거예요? 지금 서로 주장이 엇갈리네요.
◆ 이종구> 당론은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뛰도록 돕자는 거고요. 그리고 단일화 이 부분에 대해서는 3자 단일화를 통하는 것만이 결국은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는 것 아니냐 그래서 그런 쪽으로 노력을 해 보자, 그것이 저희들의 당론이라면 당론이죠.
◇ 정관용>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열심히 뛰고 또 3자 단일화도 또 하고. 동시 진행이 가능한 건가요?
◆ 이종구> 그러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프랑스 대선에서 보듯이 우리가 결선투표가 지금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프랑스 대선에는 예선은 감정이나 마음으로 찍고 결선은 결국은 이성으로 찍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5월 9일날 결선투표라고 생각을 하고 1, 2위 후보를 선택을 해서 우리가 그중에서 한 분을 뽑자 하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그러한 소위 단일화죠.
◇ 정관용> 그러니까 3자라고 하는 것은 이제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3자죠?
◆ 이종구> 그렇죠, 물론이죠.
바른정당 이종구(왼쪽)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대선후보.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단일화 방식은요?
◆ 이종구> 그러니까 단일화 방식은 제일 좋은 건 세 후보 중에서 약한 후보 둘이 드롭을 하는 거죠. 그런데 드롭을 못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국민들이 나서서 결국은 5월 9일날 투표함에서 우리가 단일화를 해 주자 그런 얘기입니다. 국민들의 전략적인 투표를 우리가 권유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후보 사퇴는 안 하더라도 2등에게 몰아줍시다라는 운동을 하자 이거예요?
◆ 이종구>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그건 예를 들면 4월 말에 2등을 하는 후보, 문재인 후보가 1위라고 보고 그 2등을 하는 후보가 여러 가지를 제시를 해야죠. 어차피 협치가 불가피하니까. 우리가 바른정당의 의원들 또 국민의당 의원들 한국당에 있는 소위 비박 세력들 이런 분들이 다 우리가 집권을 해서 같이 의회에서도 협력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이 신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2등하는 후보가 협치의 구상을 밝히고 거기에 3등, 4등하는 정당의 의원들이 동조해서 자기 당의 후보는 사퇴 안 하더라도 표는 2등에게 줍시다, 이렇게 간다는 거예요?
◆ 이종구> 그렇게 해 보자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지니까. 그리고 우리가 괜히 보수후보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은 의미가 별로 없잖아요. 보수후보 단일화해 봐야 당선권에도 안 들어가니까 그렇게 해 보자 하는 겁니다.
◇ 정관용> 결국은 보수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비문 단일화네요.
◆ 이종구> 그렇죠. 비문단일화죠. 그러니까 빅텐트를 하든가 그게 안 되면 빅엄블렐라로 해서 우리가 하여튼 문재인 집권을 막는 것이 맞지 않냐 그런 뜻입니다.
◇ 정관용> 왜 문재인 집권은 안 되는 겁니까?
◆ 이종구> 지금 제가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심지어 한국당까지 지금 정책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약간의 보수성이 강하냐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개혁적인 보수하고 합리적인 진보는 같이 간다.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는 민주당은 조금 너무 세다. 이런 진보성향이 세다, 약간 좀 더 세게 얘기하면 좌파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그건 좀 고약하지 않냐 이런 뜻이죠.
◇ 정관용> 그런데 정작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은 홍준표 후보랑은 아무것도 안 한다, 자유한국당은 적폐세력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종구> 그 부분은 지금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러니까 물론 지금 너무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에 대통령을 그렇게 망가지게 만들고 이렇게 한 세력들하고 손잡는 것은 안 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 안에,그 안에 양심 세력들도 꽤 있다. 그러니까 그 세력하고 같이 하자.
◇ 정관용> 그러니까 이종구 의원의 생각은 그런데 정작 2등을 할 대상이 되는 후보들 말이죠.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랑 안 한다 그러고,홍준표 후보는 안철수랑은 안 한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 이종구> 글쎄요. 저는 홍준표 후보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건 맞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 안에 한국당에 있는 많은 분들이 지난번에 예를 들어서 탄핵에도 찬성하신 분들도 한 30~40명 있거든요. 그런 분들까지 적폐세력, 이렇게는 보지는 않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4월 말쯤이라고 했지만 지금 벌써 몇 일입니까? 며칠 안 남았어요. 지금 성사될까요?
◆ 이종구> 성사라기보다는 이렇게 하는 것만이 3자 단일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걸 밀고 나가야 된다. 그리고 많은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그렇게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방금 이종구 의원도 전제하신 게 4월 말쯤 2등 달리는 후보가 협치 내지는 연정에 대한 구상, 즉 자기를 지지해 주는 다른 정당의 의원들하고 어떻게 하겠다, 권력을 어떻게 나누어주겠다 이런 제안을 해야만 이게 성사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 이종구> 네, 그러니까.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제안이 지금 안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아닌가요.
◆ 이종구> 아니요, 그렇지 않죠. 그건 예를 들면 가장 중요한 건 개헌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서 3년만 하겠다.
◇ 정관용> 임기를?
◆ 이종구> 네, 그렇게 해서 개헌을 한다. 또 우리가 앞으로 협치는 이렇게, 이렇게 한다 하는 것을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를 하면 저는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이해를 하시고 신뢰를 보내실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제안을 지금 할까요? 지금 제가 조금 아까 던졌던 질문은 그런 제안을 안 할 것 같다, 이런 말입니다.
◆ 이종구> 아니에요. 해요.
◇ 정관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
◆ 이종구> 그건 예를 들면 모르겠어요. 안철수 후보나 그리고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토론회도 잘 하시고 여러 가지로 비전도 잘 제시하시고, 공약도 잘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이 아직은 그러니까 그러한 데 대해서 좋게 평가는 하시지만 조금 기다려라,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국민들이. 그러니까 다음으로 보고 유승민 후보는 이번에 드롭을 해 주시는 것이 여러 가지로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 저는 어저께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바른정당에 그런 생각을 가진 의원이 다수입니까?
◆ 이종구> 저는 다수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종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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