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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반도체·에너지·통신 선전에 실적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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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반도체·에너지·통신 선전에 실적 '날개'

    SK하이닉스 '분기 사상 최대' SK이노 '영업이익 1조원대' SKT '자회사 수익 개선'

     

    SK그룹이 주력 분야인 에너지, 반도체, 통신 사업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실적 상승으로 '트리플 호황'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만 세 계열사의 흑자 규목 4조원에 육박하는 등 SK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 경영 혁신이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6일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 밝혔다. 매출은 4조 2344억원으로 0.1%,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2.0% 각각 늘었다.

    매출은 LTE 가입자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에 힘입은 결과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간 부진했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고, 마케팅 비용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적에 부담을 주던 SK브로드밴드도 IPTV 가입자가 407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1% 늘었고, IPTV 부문 매출도 2356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이동통신 사업의 여러 지표도 양호하다.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2983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2165만명으로 10.9%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2.6%를 차지했다.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GB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고객 만족도 지표인 해지율은 1.5%로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6조 2895억원, 영업이익 2조 4676억원, 순이익 1조 89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부문 모두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0%, 영업이익은 339.2% 급증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61%씩 상승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39%에 달한다.

    1분기는 계절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한 기간이지만 이같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가격 상승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 시장 호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SK하이닉스는 SK그룹 인수 5년만에 다른 계열사들을 제치고 최대 성장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은 분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석유화학사업을 앞세워 3분기 만에 분기 흑자 1조원 고지에 오르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3871억원, 영업이익 1조 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1조원 돌파는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겨 나온 첫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학사업이 석유사업을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석유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진화해 회사의 수익창출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딥체인지 경영전략에 따라 SK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으로 개선, 실적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2분기엔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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