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회장. (사진=LG화학 제공)
"호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성장 체질을 강화해야합니다."
올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26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풍선론'을 역설하며 체질 강화를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매출 6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은 전 임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면서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기업 체질 개선의 방향으로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기업에 비유한 '풍선론'을 제시했다.
풍선이 하늘에 떠 있기 위해서는 공기가 가득 차 있는 팽팽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 풍선의 팽팽함을 좌우하는 공기의 양은 실제로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바뀌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외부 환경과 상관 없이 하늘에 계속 떠 있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하며 기업 역시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의 이같은 당부는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화학의 임직원들이 단기 성과에 현혹돼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 19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867억 원, 영업이익 7969억 원의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매출은 사상 최초로 6조 원을 돌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8313억 원)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다.
박 부회장은 "지금 LG화학이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고, R&D에 조단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찬 숨결이 모여 영속 기업을 향한 생명력을 얻게 되는 만큼, 늘 한결같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직원 모임에는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1분기 실적 공유 및 70주년을 맞아 기획 제작한 영상 'LG화학 기술과 R&D 발전사'를 함께 시청했다.